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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RD총재 내달訪韓 '대출세일즈'

EBRD총재 내달訪韓 '대출세일즈'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장 르미에르(Jean Lemierre) 총재가 새해 1월 11일부터 13일까지 우리나라를 방문, 동구권 투자에 대한 '대출세일'에 나선다. 그는 이번 방한에서 삼성, LG, SK, 현대자동차의 회장ㆍ사장들을 만나 동유럽과 독립국가연합(CIS)에 대한 투자때 이를 지원하는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일본을 들러 방한하는 장 르미에르 총재는 대한상의 빌딩에서 '투자설명회'를 갖고, 주요 부처 장관, 은행장을 만나 한국-유럽간 금융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방한중 국내 기업들이 현지에 단독 또는 합작투자하거나 국영기업의 민영화에 참여할 경우 유럽은행 차원에서 자금과 정보지원에 나서는 등 사실상 '공동투자'를 제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은행이 마련한 투자자금 대출조건은 리보(LIBO)금리+3~4%선. 동유럽과 CIS 지역의 투자환경 조사를 위한 경비는 유럽은행이 30~40만달러를 책정해 국내 기업들에 지원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이후 급격히 위축됐던 주요 기업들의 현지 투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한국기업이 유럽은행 프로젝트에 참여하거나 기금을 지원받은 건수는 8건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EBRD가 제시하는 투자분야는 제조와 금융, 전력ㆍ통신, 도소매, 농업ㆍ관광, 서비스 등 다양하다. 국가별로는 폴란드ㆍ헝가리ㆍ체코 등은 호텔과 부동산 개발, 아제르바이잔ㆍ카자흐스탄ㆍ우즈베키스탄 등은 에너지와 광물자원 개발, 우크라이나ㆍ헝가리 등은 농업과 식품가공 개발 등이다. 대한상의 엄기웅 상무는 "현지 시장에서 높은 신용도를 갖고 있는 유럽은행의 자금으로 현지에 진출하는 것은 사실상 투자보증을 받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편 영국 런던에 본부가 있는 EBRD는 자본금이 200억유로화(미화 180억달러선)로 미국 10%, 독일ㆍ프랑스ㆍ영국ㆍ일본ㆍ이탈리아가 각각 8.52%, 캐나다 3.4% 등 G- 7국가가 56% 지분을 갖고 있다. 고광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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