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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경상수지가 사상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14년 만에 흑자전환을 기대했던 서비스수지는 적자로 전환돼 흑자 달성이 불투명해졌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11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경상수지 흑자는 68억8,000만달러로 전월(51억7,000만달러)보다 11억달러 증가했다.
2월부터 10개월째 흑자행진이며 역대 최대치인 7월(61억4,000만달러) 기록도 4개월 만에 깼다. 올 들어 11월까지 누적된 경상수지 흑자는 409억7,000만달러로 한국은행의 연간 전망치(340억달러)를 일찌감치 넘어섰다.
경상수지 흑자는 수출 호조 덕이 컸다. 수출은 반도체ㆍ정보통신기기ㆍ디스플레이 패널 등의 수출 증가세가 확대되고 철강제품ㆍ승용차 등이 증가로 전환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5.9% 증가한 496억3,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동남아ㆍ중국ㆍ일본 등으로의 수출은 전년동기보다 늘어난 반면 유럽연합(EU) 수출은 감소로 전환됐고 미국과 중남미로의 수출은 감소세가 확대됐다.
수입은 428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0.6% 올랐다. 원유ㆍ가스 등의 수입이 늘어 원자재 수입은 증가로 전환됐고 자본재는 감소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상품수지 흑자규모는 67억5,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비스수지는 지적재산권 및 여행수지 등의 악화로 5,000만달러 적자를 기록, 9월부터 두 달째 이어지던 흑자가 적자로 전환됐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10월 3억8,000만달러에서 11월 5억7,000만달러로 확대됐다. 지적재산권 등 사용료 적자도 10월 1억2,000만달러에서 11월 7억1,000만달러로 대폭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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