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오전 9시56분 현재 전일 대비 8원80전 오른 1,122원80전에 거래 중이다. 이날 원ㆍ달러 환율은 6원 오른 1,1120원에 개장한 뒤 9원50전 넘게 상승폭을 키웠다가 폭은 다소 줄였으나 급등세는 유지 중이다.
전일 버냉키 의장이 의회에서 양적 완화 조기축소 가능성에 대해 몇 번의 미팅에서 나타날 수 있다고 언급하고, 이날 공개된 FOMC 의사록에도 다음달 양적 완화 축소논의를 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 달러는 주요 통화대비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미 연준의 출구전략 타진이 시작되면서 강 달러 흐름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지금까지 서울 외환시장은 대외적인 상승요인에도 네고 물량과 외국인 채권자금 공급 등으로 상방 경직성이 유지됐는데, 이러한 흐름은 원ㆍ달러 환율의 상승속도를 조절할 것 같다”며 “원ㆍ엔 추가하락 가능성에 대한 당국의 반응도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