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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LCD관련주 동반강세
입력2003-08-13 00:00:00
수정
2003.08.13 00:00:00
이학인 기자
초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 관련주들이 동반상승세를 연출하며, 코스닥시장의 주도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13일 코스닥시장에서 LCD용 패널세정기를 생산하는 에스티아이가 6.87% 급등한 것을 비롯, 태산엘시디(6.35%) 오성엘에스티(4.67%), 파인디앤씨(2.80%) 등 TFT-LCD 재료ㆍ부품주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 같은 LCD 관련주의 동반상승은 외신을 통해 전해진 LCD의 단기적인 공급부족 예상때문으로 풀이된다. 타이완의 커머셜타임스는 델컴퓨터, 휴렛팩커드 등에 납품하는 PC하청업체들이 TFT-LCD패널 공급부족으로 생산 및 납품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리서치도 평면패널업체들이 부가가치가 높은 텔레비전으로 생산의 중심을 옮기고 있어, 노트북 컴퓨터용 평면패널디스플레이의 공급부족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서도원 한투증권애널리스트는 “LCD시장의 경우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반면, 최근 5세대제품 생산에 들어간 타이완 회사들의 정상제품 수율이 호전되지 않고 있어 공급부족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5세대 제품을 양산중인 한국의 시장주도력이 강화돼, 관련부품 및 재료 공급업체들의 실적도 내년상반기까지는 꾸준히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 애널리스트는 이어“관련종목들의 주가는 이미 많이 올랐지만, 상승-)조정-)재상승의 과정을 거치면서 중장기적인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앞으로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생산성 및 수익성을 확보한 기업과 그렇지 못한 기업간의 주가차별화가 진행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백라이트 유닛(BLU)업체만 하더라도 국내 최대업체인 태산엘시디의 영업이익률은 8%에 달하는 반면 5%에도 못미치는 기업도 수두룩하다. 민천홍 교보증권 책임연구원은 “BLU 등에 대해선 완성품업체들의 단가하락압력이 앞으로 커질 가능성이 높아, 경쟁력을 확보하지 못한 기업들은 수익을 내기 어려울 것”이라며 “오히려 LCD용 재료를 공급하는 2ㆍ3차 부품업체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학인기자 leejk@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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