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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즘 환자 '감기주의보'
입력2001-01-14 00:00:00
수정
2001.01.14 00:00:00
류마티즘 환자 '감기주의보'
완치될 수 없는 만성염증 질환 '류마티즘'. 면역기능이 약해지기 때문에 평소에도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하지만 급격한 기온 강하로 감기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특히 주의해야 한다.
전문의들은 폭설과 함께 눈꽃 여행 및 스키 등 야외활동 증가로 감기에 걸려 각 병원을 찾는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늘면서 이들 환자들에 대해 '감기경보 발령'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강남성모병원 류마티스 센터 김호연 교수는 "최근 감기에 걸려 증세가 심해져 류머티스 관절염 환자들이 평소 보다 10~20% 가량 늘고 있다"며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독감예방접종이 필수적이며 아울러 적절한 휴식을 취하는 등의 일반적인 감기 예방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중앙병원 류마티스 내과 유빈 교수도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는 활성화된 면역계를 억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면역 억제제를 복용해야 하고 따라서 세균ㆍ바이러스 등이 침입하기 쉽다"고 류마티스 환자들이 감기에 걸리기 쉬운 이유를 설명했다.
때문에 "류마티스 환자는 일단 감기에 걸리면 증상도 심하게 나타날 뿐 아니라 잘 낫지 않는다"며 "이에 따라 류마티스 통증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고 유 교수는 경고했다.
삼성서울병원 내분비 내과 차훈석 교수는 "우리 몸은 세균ㆍ바이러스 같은 외부 이물질 침입 시 이에 맞서 싸우는 군대인 '면역체계'를 갖고 있는데 이곳에 이상이 생기면 적군과 아군을 구별하지 않고 무차별 공격한다"며 "류마티스 관절염은 이러한 이상 면역계가 특히 관절액을 분비하고 관절에서 생기는 노폐물을 흡수해 처분하는 활막을 공격 해 발생하는 질병"이라고 설명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대개 전신이 피로하거나 쑤시고 저리며 뻣뻣해지는 것을 시작으로 점차 관절이 아프고 후끈거리며 부어 오른다. 흔히 관절 모두에서 이러한 증상들이 나타나게 되는데 특히 손가락ㆍ손목ㆍ팔꿈치ㆍ무릎ㆍ발 관절에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난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류마티스 관절염에 걸릴 수 있으나 주로 30대와 40대에서 잘 발생하며 여자가 남자 보다 3배 정도 많이 발생한다.
박영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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