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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투자기업] 외환위기에도 수익성 3배 증가
입력1999-08-12 00:00:00
수정
1999.08.12 00:00:00
권홍우 기자
1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98년 중 외국인의 지분이 50% 이상인 140개 업체의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경상이익률이 지난해의 1.7%에서 5.2%로 상승했다.내국인 기업의 매출액 경상이익률은 97년 마이너스0.5%에서 마이너스4.2%로 악화됐다.
외국인 기업의 수익성이 좋아진 것은 재무구조가 건실해 금융비용 부담이 작은 데다 연말 환율하락으로 외환손익이 큰폭으로 개선됐기 때문이다.
외국인 투자기업은 98년 말 부채비율이 지난해 말의 301.4%에서 194.4%로 하락해 내국인 기업이 390.7%에서 330.6%로 떨어진 것보다 개선폭이 훨씬 컸다.
또 자 본비율(자 본/총자본)은 34%로 내국인 기업의 23.2%보다 높았고 차입금의존도(차입금+회사채/총자본)는 42.7%로 내국인 기업의 54.1%보다 낮았다.
생산성을 나타내는 종업원 1인당 매출액 증가율은 외국인 투자기업이 98년 중 22.5%를 기록해 내국인 기업(15.4%)보다 크게 높았다.
종업원 1인당 부가가치도 외국인 투자기업은 1억520만원으로 내국인 기업 5,740만원의 1.8배에 달했다.
한은은 이와 함께 외국인 투자지분이 50% 미만인 기업도 포함된 총 438개 기업을 비교한 결과 외국인 지분율이 높은 기업일수록 금융비용 부담률(금융비용/매출액)은 낮고 재무구조는 더 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외국인 지분이 100%인 기업의 경우 금융비용 부담률이 1.8%에 불과한 반면 50% 초과 100% 미만은 6.4%, 50%는 6.7%, 50% 미만인 기업은 10.4%에 달했다.
부채비율도 외국인 지분이 100%인 기업은 123%였고 50% 초과 100% 미만은 190.3%, 50%는 223.3%, 50% 미만 기업은 278.3%를 기록했다.
한편 98년 중 지분 50% 이상인 외국인 투자기업이 국내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출액의 9.8%, 부가가치의 9.6%, 고용 인원의 5.8%를 차지했다.
또 438개 전체 외국인 투자기업의 경영참여 상황을 보면 임직원으로 경영에 참여하는 업체 비중은 24.7%, 주총에서만 의결권을 행사하는 업체는 37.9%, 경영에 전혀 참여하지 않는 업체는 37.4%였다.
권홍우기자HONGW@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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