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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대로 했더니 사기꾼됐다" 아이폰6 대란에 판매점도 ‘패닉’

11월 첫 주말 휘몰아친 ‘아이폰6 대란’에 화가 난 사람들은 제값 주고 산 소비자들만이 아닌 듯 싶다. 정부 말만 믿고 공시 지원금만 제공하던 일부 판매대리점도 쏟아지는 고객들의 비난에 패닉에 빠졌다.

3일 방송통신위원회의 ‘단말기 보조금 소통마당’은 지난 주말 벌어진 아이폰6 새벽 대란을 성토하는 글들로 도배가 됐다. 평소에는 많아야 10건 미만이었던 게시글이 사달이 벌어진 다음날인 2일부터 이틀간 미래창조과학부와 방통위, 이동통신단말장치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을 싸잡아 비난하는 게시글이 50건 이상이나 올라왔다.

이중 상당 부분은 제값 주고 아이폰6를 산 소비자들의 분노였지만 법을 지켰다가 뒤통수를 맞은 판매점주들의 글도 상당수 올라와 있었다.



한 판매점주는 “법이 무서워 대란 때 한 대도 못 팔았다”며 “정부가 하라는 대로 해서 굶어 죽게 생겼다… 시키는 대로 하는 사람들은 물에 빠져 죽고 나 몰라라 하는 거냐”며 항의했다. 또 다른 유통점주는 ”단통법으로 강력 규제하겠다더니 새벽까지 현금 주며 장사하는 매장들은 뭐냐”며 “정직하게 법대로 팔았더니 오늘 아침 출근해서 손님들한테 사기꾼 소리 듣고 있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이번 사태가 앞으로 미칠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아이폰6를 발매 첫날 구매했다는 한 판매점 사장은 ”진짜 해도 너무한다”며 “내가 비싸게 산 건 괜찮지만 나를 믿고 구매한 고객들에게 신뢰를 잃을까 걱정”이라고 걱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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