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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 이란 제제완화 발표
입력2000-03-19 00:00:00
수정
2000.03.19 00:00:00
미국은 이란정부와 관계를 개선하기위해 이란에 대한경제 제재 조치 일부를 해제하고 지난 79년 이란 이슬람 혁명이후 동결해온 이란 자산의 반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17일 밝혔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이날 미·이란 협회 연설에서 캐비어, 카페트, 견과류, 말린과일 등 이란산 사치 품목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해제한다고 밝히고 이례적으로 과거 미국의 이란 내정 간섭을 인정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오늘 발표하는 사항들과 구체적 조치들은 이란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공동의 이해를 진전시키고자 하는 우리의 바람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클린턴 행정부가 또 학문·스포츠·비정부 기구 분야의 교류를 증진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통해 양국 이해및 신뢰의 토대를 굳건히 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금수 해제 대상 품목에는 이란 최대의 수출품인 석유와 천연가스 등은 포함되지 않았다고 관리들이 말했다. 이란 외화 수입의 85%를 차지하는 석유및 천연가스에 대한 금수 조치는 지난 95년 부과됐으며 이번 주 오히려 금수 기간이 연장돼 이란 관리들의 반발을 불러일으켰다.
미국의 이번 조치는 지난 2월 이란 총선에서 개혁파가 이슬람 강경파에 대해 압도적 승리를 거둔데 따른 유화 제스처로 미국은 2년간 거듭된 대화 촉구를 거부해온 개혁파 이란 정부가 총선 승리를 계기로 대화에 나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워싱턴=
입력시간 2000/03/19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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