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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청와대회동 주목] ‘재신임ㆍ비자금’ 일괄해법 나올까
입력2003-10-24 00:00:00
수정
2003.10.24 00:00:00
안의식 기자
25, 26일 노무현 대통령과 4당 대표와의 연쇄회동을 계기로 혼란한 정국이 풀려나갈 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청와대는 이번 연쇄회동을 통해 재신임 국민투표, 대선자금을 비롯한 정치자금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수렴함으로써 정국 현안이 해결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하고있다. 특히 노 대통령이 싱가포르 교민 간담회에서 "돌아가면 깔끔하게 정리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얽히고 설킨 정국의 일괄해법이 나올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노 대통령과의 26일 청와대 회동에서 SK비자금 사건을 정치개혁의 전기로 삼아 노 대통령과 제도개혁방안을 집중 협의, 정치권의 합의 도출을 시도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나라당은 여야의 총선ㆍ대선자금을 특별검사제를 통해 모두 공개하고 검증하는 방안을 논의중이며, 의견이 집약되는 대로 최 대표가 노 대통령에게 제안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 대표는 정치개혁 방안으로 후원회제도 대폭 수술과 완전선거공영제 도입을 제안하고, 선관위가 완전선거공영제를 준비하도록 대통령이 지시할 것을 요청키로 했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26일 청와대회동에서 재신임 국민투표의 위헌성을 지적, 즉각 철회를 촉구할 방침이다. 박 대표는 이와 함께 청와대와 내각의 조기 전면개편을 통한 국정쇄신을 주문하고, 내년 구성될 17대 국회부터 책임 총리제를 실시해 국정운영의 시스템을 바꿀 것을 제안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원기 `열린우리당` 창당주비위원장은 25일 청와대 회동에서 "재신임투표는 이행돼야 한다"는 당의 입장을 재확인하고 SK비자금 사건과 관련해서는 정치자금에 대한 철저한 수사 및 정치개혁에 대한 대통령의 의지 표명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사실상 당론으로 채택된 청와대 인적쇄신 문제도 심도 있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당은 이에 대한 노 대통령의 반응에 관심이 쏠려 있다. 김 위원장은 또 이라크 추가파병 결정 과정에서 우리당이 배제된 데 따른 당의 소외감과 함께 전투병 파병에 반대하는 소장파 의원들의 목소리도 전한다는 방침이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25일 청와대 회동에서 국정 쇄신책 제시에 초점을 맞출 방침이다. 노 대통령 재신임 국민투표 제안에 대해선 "국민의 불안과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국정쇄신책을 먼저 내놓아야 한다"며 국민투표 철회를 `권유`할 것이라고 유운영 대변인이 24일 밝혔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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