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韓中日 바둑영웅전] 언제나 태연한 구리

제5보(75~100)


“아휴, 컸다.” 흑75를 보고 루이9단이 감탄한다. 이곳을 백이 먼저 두는 것과의 차이는 엄청나게 크다. 구리가 이곳을 먼저 둘 기회는 얼마든지 있었다. 그러나 구리는 자기의 권리인 그곳을 보류했던 것인데 역으로 송태곤에게 당하고서도 태연한 얼굴이었다. 그는 언제나 능청스럽고 태연자약이다. 흑79로 반발한 것은 최선. 참고도1의 흑1로 정직하게 잇는 것은 백2의 침공을 당하여 흑의 불만이다. 백4까지 실속을 빼앗기고 나중에 A의 약점까지 노출된다. 흑84는 급소. 이 수로 85의 자리에 차단하면 흑에게 바로 이 자리(84)를 당하여 중앙의 백이 쫓기게 된다. 백86은 기민한 끝내기. 흑으로서는 패를 할 도리가 없다. 가 방면에 백의 팻감이 여럿 있기 때문이다. 흑93은 형세가 불리하므로 최대한 벌리고 본 것인데 구리는 ‘너무 심하지 않아?’ 하고 힐문이라도 하듯 94로 헤딩을 했다. 95로 참은 것은 어쩔 수 없다. 보통은 참고도2의 흑1로 젖히는 것이지만 그것은 백2 이하 8로 진행되었을 때. 좌변의 흑과 하변의 흑이 양곤마로 몰리게 된다. 루이와 장주주가 지키고 있는 기사실에 뒤늦게 들어선 서봉수9단. 수순을 확인하더니 단정적으로 한마디. “흑이 졌군.”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