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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해외인턴] "나 어떡해"
입력1999-09-08 00:00:00
수정
1999.09.08 00:00:00
홍수용 기자
지난 4월부터 대우자동차 폴란드 현지법인인 대우-FSO에서 근무중인 해외인턴 H씨의 걱정이다.대우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면서 H씨처럼 이들 계열사 해외지사에서 일하고 있는 해외인턴들은 장래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다.
대우계열사가 지난 1월 선발한 해외인턴은 모두 161명. 이 가운데 130여명이 해외근무중이다. 해외인턴들은 김우중(金宇中) 회장의 「세계경영」에 발맞춰 남미와 유럽, 동남아 등의 세계각국에 나가있는 대우계열사에서 현지화 훈련을 받고 있다.
당초 이들인력은 어학 등에서 뛰어난 실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해외인턴 교육을 위해 투입되는 대우 계열사의 부담도 만만치 않아 인턴기간 1년이 끝나면 대부분 정규직으로 전환 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제 대우 계열사들은 지난 1월 선발한 국내 인턴사원의 93%인 414명을 지난 8월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해외인턴들도 내년 1월 정규직으로 채용할 방침이라고 밝혔였다.
그러나 지금은 그때와 상황이 딴판이다. 대우그룹이 쪼개지고 계열사들이 워크아웃에 들어가 기존직원들의 일자리도 불안한 마당에 채용의무도 없는 해외인턴들은 「정리해고 1순위」일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대우측이 산적한 현안에 눈코뜰새 없어 해외인턴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해 입장을 정리하지 못해 이들의 불안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대우그룹 관계자는 『연말까지 3개월여 남아있어 방침을 아직 정하지 않았을 뿐』이라며 『해외인턴들이 우수인력인 만큼 대부분 채용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홍수용기자LEGMA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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