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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체질맞는 새 제도 도입 붐

회사 체질맞는 새 제도 도입 붐 [新인사바람]제도혁신 "체질에 맞는 인사제도를 찾아라." 기업들이 경영환경 변화에 맞춰 직위 중심의 전통적인 인사제도를 파괴하면서 새로운 제도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각 부서나 본부를 독립채산제로 운영하는가 하면 업적고과와 능력고과를 분리하는 기업도 나타나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승진과 급여에서 직급체계가 파괴되면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제도가 도입되고 있다"며 "이 제도들을 기업이 얼마나 잘 흡수하느냐가 과제"라고 말했다. ◇독립채산제 강화된다=LG전자는 지난해부터 '사내 컴퍼니 제도'를 도입했다. 각 사업본부를 하나의 독립된 회사로 간주, 본부장에게 사장의 책임과 역할을 부여했다. 각 사업본부는 경영실적은 물론 인수합병과 같은 중요한 업무까지 자체적으로 추진하며 부동산, 설비 등 자산이나 부채도 관장한다. 한솔CSN은 '소사장제'를 도입했다. 각 팀을 하나의 작은 회사로 보고 팀에서 발생하는 이익을 팀원들에게 배분한다는 방침이다. SK㈜는 사업부문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기 위해 전결권을 부문장에게 넘기고 일상적인 경영활동의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평가방식 다양해진다=기업들이 연봉제를 도입하고 성과급제를 강화하면서 다양한 평가제도들이 도입되고 있다. 한솔은 업적고과와 능력고과를 분리하기로 했다. 회사에 대한 기여도를 평가하는 업적고과와 개인발전도를 따지는 능력고과를 따로 평가해 부서장의 인정주의 고과를 막고 능력위주의 평가를 하겠다는 의지다. 금호는 팀평가, 업적평가, 능력평가, 상향식 평가 등 다면평가방식을 적용하기로 했다. 이 회사 관계자는 "성과에 대한 평가가 있어야 연봉제ㆍ성과급제 도입에 따른 부작용을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제철도 다면평가제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범 실시하고 있다. ◇새로운 인사제도 선보여=삼성전자는 연구ㆍ디자인직의 경우 연구위원이라는 자리를 만들었다. 임원급이면서도 조직관리 등 부가적인 업무를 하지 않고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이와 함께 직원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을 전문인력으로 양성하는 방안을 올해 안에 마련하기로 했다. 한솔제지는 '직급체류 희망제'를 실시한다. 직원들이 희망하는 직급에 머무를 수 있도록 해 승격에 대한 스트레스를 없애는 한편 원하는 업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한솔CSN은 회사에 이익이 되는 아이디어를 제공했을 때는 일정량을 보상받는 인센티브와 함께 승진기간까지 줄이는 '디지털 인사제도'를 선보일 예정이다. 조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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