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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이는 위안화예금… 사상 첫 200억달러 돌파

1년새 23배나 급증… 외화예금 비중도 30% 넘어

위안화예금이 사상 처음으로 200억달러를 돌파했다. 전체 외화예금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최초로30%를 넘어섰다.

8일 한국은행의 ‘9월 말 거주자외화예금 현황’을 보면 위안화 예금 잔액은 203억 5,000만달러로 전월보다 3억 8,000만달러 늘어났다. 이는 전체 외화예금 중 32%로 8월의 29.1%에서 2.9%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거주자’에는 내국인과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및 국내 진출 외국기업 등이 속한다.

위안화 예금은 지난해 8월까지만해도 8억 8,000만달러에 불과했지만 불과 1년 만에 23배나 불었다. 저금리 기조로 국내 기관투자자들이 고금리가 적용되는 중국계 은행 서울지점에 위안화 예금액을 대거 늘렸기 때문이다. 중국계 외은지점에서 위안화 예금 금리는 연 3.3% 수준으로 2%대인 원화 예금보다 높다.

다만 이번에 증가폭은 축소됐다. 8월에는 37억 8,000만달러가 늘었으나 이번에는 3억 8,000만달러증가하는데 그쳤다. 전재환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외환거래시장에서 차익거래 유인이 줄어든 탓”이라고 분석했다. 위안화 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바꾼 후 다시 위안화로 환전하는 절차를 따른다. 당연히 각 통화간 환율에 수익이 영향을 받는 데, 환율이 9월에는 위안화 예금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반면 달러 예금은 크게 줄어 위안화와의 격차도 좁혀졌다. 9월 말 현재 달러 예금은 372억 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48억 7,000만달러 감소했다. 분기 결산을 앞두고 기업들이 차입금을 상환하기 위해 달러를 빼간 탓이다. 전체 외화예금에서 달러가 차지하는 비중도 58.4%로 전월의 61.4%에서 후퇴했다. 1년 전만 해도 84.4%였다.

유로화와 엔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이들 통화의 예금 규모도 줄었다. 유로화 예금액은 23억 6,000만달러로 1억 4,000만달러 감소했으며 엔화도 25억 3,000만달러로 2억달러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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