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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엑슨모빌 LNG선 잡아라"

20만㎥급 20척…단일발주 규모로는 사상최대<br>대우조선,멤브레인선 분야 강세로 유리한 입장<br>현대·삼성重도 "시장판도 바꿀 기회" 적극 가세

조선 빅3 "엑슨모빌 LNG선 잡아라" 20만㎥급 20척…단일발주 규모로는 사상최대대우조선,멤브레인선 분야 강세로 유리한 입장현대·삼성重도 "시장판도 바꿀 기회" 적극 가세 미국의 엑슨모빌이 오는 10월말 최대규모의 LNG선을 발주할 예정이어서 업계의 수주전이 본격화할 예정이다. 모스LNG선(위)과 맴브레인 LNG선 모습 오는 10월 말 미국의 엑슨모빌이 주도해 발주하는 초대형 LNG선 수주를 놓고 현대중공업ㆍ대우조선해양ㆍ삼성중공업 등 국내 ‘빅3’ 조선업체들이 본격적인 수주전에 돌입했다. 특히 이번 발주물량은 단일규모로는 최대인 20척에 달하고 LNG선 크기도 차세대급인 20만㎥로 이번 수주의 성공 여부에 따라 업계의 판도변화도 예상된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LNG선 건조 부문에서 2~3년 전부터 급부상한 대우조선은 이번 수주전을 차세대 LNG선 시장 선점을 위한 중요한 기점으로 판단하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대우조선의 한 관계자는 “엑슨모빌이 발주하는 LNG선의 크기가 20만㎥로 현존하는 LNG선 중에서는 가장 큰 규모”라며 “앞으로 초대형 LNG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서는 이번 수주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에 엑슨모빌측이 발주하는 모든 LNG선의 종류는 대우조선이 세계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맴브레인’ 형태로 대우조선측은 경쟁업체보다 수주에 유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선박건조 규모는 1위지만 맴브레인 LNG선 시장에서는 대우조선에 뒤지고 있는 현대중공업은 이번 수주전을 1위 탈환의 발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현대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조선업계의 확고부동한 1위지만 LNG선 수주시장에서 후발업체에 뒤쳐지자 수뇌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며 “대우조선보다 뒤늦게 맴브레인 LNG선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기존의 선박건조 노하우 등을 활용하면 시장만회는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삼성중공업 역시 이번 엑슨모빌의 초대형 LNG선 발주에 지대한 관심을 표출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의 한 관계자는 “10월 말께 발주되는 20척 외에 엑슨모빌의 장기공급 물량이 40여척 이상인 것으로 안다”며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맴브레인 LNG선 수주가 가능한 프랑스의 아틀란틱, 스페인의 이자르 등 2~3개 외국업체도 가세해 이번 수주전은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조선업체의 한 관계자는 “이번 수주전의 성적에 따라 업계의 판도가 바뀔 가능성도 있다”며 “조선업 1위 자리를 놓고 업체간 신경전이나 수주전략도 상당히 치열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국내업체간 지나친 수주경쟁으로 선가인하 등 출혈경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LNG선 수주물량은 충분하기 때문에 지나친 선가인하 등 출혈경쟁은 자제할 방침”이라고 일축했다. 대우조선 관계자 역시 “최근 후판 등 자재비가 큰 폭으로 상승했기 때문에 지나친 저가수주를 할 경우 업계가 공멸할 수 있다”며 “수주에 집중하되 일방적인 저가수주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홍길 기자 what@sed.co.kr 입력시간 : 2004-09-10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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