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주들이 배당 기대감에 신고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모레G우(002795)는 전일 대비 1만1,000원(2.56%) 상승한 44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아모레G우는 장 중 44만2,000원까지 뛰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틀 연속 최고가를 새로 쓴 것이다.
호텔신라우(008775)도 장 중 6만9,700원까지 오르며 신고가를 새로 썼다. 호텔신라우의 주가는 전일보다 1,200원(1.76%) 오른 6만9,500원의 종가를 기록, 4거래일 연속 올랐다.
금호석유우(011785)는 장 중 4만5,700원을 찍으면서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삼양홀딩스우(000075)도 장 중 1.12% 오르며 신고가(4만700원)를 경신했다.
증권업계는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끄는 2기 경제팀이 배당 활성화 정책을 강하게 밀어붙이면서 우선주의 강세 랠리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김학균 KDB대우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기업 배당압력 증가로 우선주의 매력이 높아져 투자심리가 확대되고 있다"며 "배당형 펀드에도 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선주에 대한 수요가 커지면서 가격이 치솟아 가치 대비 가격이 고평가됐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승훈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단기 시각으로 배당 이슈가 쉽게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이미 주가가 많이 올라 보통주와 괴리율이 좁혀진 것은 부담"이라고 말했다.
특히 우선주에 대한 테마성 투자 세력이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유승민 삼성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우선주가 비교 우위를 가질 만한 요인이 별로 없다"며 "배당 이슈가 새롭지는 않고 지금의 흐름은 일종의 테마형 투자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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