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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랄은 식품 통해 섭취하는게 정석… 완전히 정제된 물 마시는게 가장 안전"

이연숙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



헉! 물 많이 마시면 좋을줄 알았는데…
"너무 많이 마시면 수분중독ㆍ저나트륨혈증 위험""미네랄은 식품 통해 섭취하는게 정석… 완전히 정제된 물 마시는게 가장 안전"이연숙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

제주=황정원기자 garden@sed.co.kr
























"병원균ㆍ바이러스와 같은 유해물질, 중금속ㆍ무기물질 등이 완전하게 제거된 순수한 물을 마시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최근 제주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한국환경분석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먹는 물의 영양, 생리학적 의미'로 주제발표를 한 이연숙(65ㆍ사진)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는 3일 기자와 만나 "물을 통해 섭취할 수 있는 무기질은 보통 1일 권장량의 3.5% 이하다. (인체에서 만들어질 수 없는 무기질인) 미네랄은 다른 식품을 통해 섭취하는 게 정석"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미네랄이 풍부한 물의 유용성 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는 것과 관련, 이 명예교수는 최근 연구보고서를 인용하며 "시판 생수로부터 공급되는 미네랄 섭취량은 한국인 미네랄 섭취기준의 0.4~1.0%에 불과하다. 미네랄이 풍부하다는 해양심층수도 같은 카테고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비싸게 사 먹을 필요가 없다"고 했다.



물맛에 대해서는 "같은 물이라도 사람마다 맛있게 먹는 방법이 다를 수밖에 없다. 갈증 난 상태에서 마시는 물이 가장 맛있듯이 맛은 온도ㆍ활동량 등에 따라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 명예교수는 "하루 적정 물 섭취량은 성인 기준 2~2.5리터며 너무 많이 마시면 수분중독ㆍ저나트륨혈증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섭취한 물은 체내에서 미네랄뿐 아니라 수많은 물질을 용해해 소화ㆍ흡수ㆍ대사ㆍ배설 등 모든 영양 과정에 필수불가결한 역할을 하므로 순수하고 안전한 요건이 먹는 물의 첫번째 영양적 가치로 평가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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