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의 입사 경쟁률이 매년 치솟으면서 기업들이 유능한 인재를 가려내기 위해 서류심사나 필기시험보다 면접전형의 비중을 높여가고 있다. 취업난이 심각해지고 있지만 기업 입장에서도 남다른 관점을 지니고 있으면서도 진취적이고 도전적인 인재를 선발해야 하는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입사 면접은 좀 더 세분화되고 지원자 1인당 할애하는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길게는 1시간 이상에서 160분까지 면접을 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으며 2박3일간 함께 숙박하면서 세미나를 벌이기도 한다. 면접 위원도 인사부서에서 실무부서까지, 임원부터 부장ㆍ과장까지 폭 넓게 구성해 입사 지원자의 자질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도록 하고 있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와 함께 면접유형별로 대처법을 살펴보자. ◇프리젠테이션 면접=문제해결 능력, 전문성, 창의성, 기본 실무 능력, 논리성 등에 중점을 두고 있다. 정확한 답이나 지식보다는 논리적 사고와 의사 표현력이 더 중요시되므로 어떻게 설명하느냐가 관건이다. 평소 지원을 희망하는 업계의 동향이나 직무에 대한 전문 지식을 쌓아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해당 주제에 대한 견해를 서론, 본론, 결론으로 나눠 자신의 논리를 전개해야 한다. 이때 자신의 의견, 지식, 경험 등을 동원해 주장을 펴고 설득력 있는 이유를 설명해야 한다. 지나치게 긴장하거나 당황해서 말을 흐리거나 자신 없는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된다. ◇집단토론 면접=면접 응시자들끼리 주제를 놓고 토의를 벌이는 과정을 면접관이 관찰, 평가한다. 토의시간은 보통 팀당 30분 내지 1시간이며 지원자들이 토론을 벌이는 동안 면접관은 응시자들의 발언 내용이나 제스처, 경청 태도, 발언 태도 등을 유심히 살피게 된다. 자신의 주장을 독단적으로 내세워 튀기 보다는 그룹원들과 융화되어 주제에 대한 명확한 결론을 함께 이끌어내는 조직력과 리더십을 보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때문에 지나친 경쟁심리는 피하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서도 자신의 주장을 조리 있게 펴는 능력이 중요하다. ◇황당무계 면접=평소에 예상치 못한 질문을 던져 응시자들의 위기대처 능력 및 순발력을 판단한다. 질문에 아예 답변하지 못하거나 머뭇거리고 당황하면 감점되므로 자신의 재치와 순발력으로 자신감 있는 답을 제시해야 한다. 황당한 표정이나 머리를 긁적이는 것, 말머리나 말꼬리를 흐리는 행동은 삼가는 게 좋다. ◇스트레스(압박) 면접=면접관이 일부러 응시자에게 버럭 화를 내거나 응시자의 약점을 들춰내는 방식으로 응시자를 극도의 긴장상태로 몰아넣고 지원자의 대응을 살핀다. 지원자에게 불쾌감을 주면서 자제력과 인내성, 판단력 등의 변화를 관찰, 평가하므로 당혹스런 표정을 짓지 말고 인내심을 갖고 여유 있게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현장체험 면접=지원자를 실무에 투입시켜 조직 적응력, 회사와의 적합성, 업무 능력 등을 평가한다. 조직 적응력을 중요하게 여기므로 자기 혼자만 너무 튀려고 하는 것은 금물이다. 업무능력은 물론 의사 소통 능력, 대인관계 등이 중시된다. 신입사원다운 성실성과 열정을 매사에 보여주는 것은 기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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