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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 노사 큰잔치 ‘눈길’
입력2003-07-25 00:00:00
수정
2003.07.25 00:00:00
현대중공업 노사가 작업 현장에서 직원 및 가족 3만여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축제를 열어 화제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25일 울산조선소에서 지난 5일 역대 최단 기간인 36일만에 올해 임단협을 마무리하고 9년 연속 무 분규에 성공한 것과 노조창립기념일(28일)을 기념하며 `현중가족 한마당 큰잔치`축제를 열었다.
이날 행사는 작업 특성상 안전과 보안 등의 문제로 외부인에게 개방을 하지 않지만 이례적으로 회사측은 직원 가족 등 외부인에게 작업장을 개방했다. 임직원과 가족은 물론 지역민과 함께 이번 타결을 축하하고 노사가 힘을 합쳐 생산성 향상에 더욱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대내외에 표명하기 위해서다. 특히 노조는 파업중인 현대자동차 등 금속노조 소속 사업장의 무언의 압력에도 이번 행사에 흔쾌히 응했다.
회사측은 이날 최소 2만여명이 참석할 것을 예상하고 각종 먹거리와 돗자리 등 물품을 대거 준비했다. 맥주의 경우 1인당 2잔씩 500cc짜리 4만잔을 공급했다. 이는 총 2,000만cc, 2만리터로 2.5톤짜리 트럭 9대 분량, 일반 시중 호프집의 6개월 판매량에 해당한다. 맥주회사가 탱크로리로 운반했다는 후문이다.
김밥은 무려 1만3,000줄이 나갔다. 1줄을 20㎝로 계산해 이으면 2.6㎞, 5리가 넘고 원재료인 쌀은 80㎏짜리 16가마가 소요됐다. 이것을 직원 부인 350명이 행사 당일 오전 7시부터 오후 3시까지 8시간동안 사내 식당에서 동시에 작업을 했다.
또 인절미와 송편 등 떡은 122말, 마른안주 2톤, 수박 1,200통, 바나나 1만개, 밀감과 옥수수 각각 2.5톤 1대 분량, 음료수(캔)와 생수 각각 2만개. 김치 1톤(배추 600포기)등이 지급됐다.
신명선 경영지원본부장은 “대립의 노사관계를 청산하고 경쟁력 배가를 위해 노사가 함께 노력하자는 뜻으로 사원 대축제를 마련했다”며 “생산성 향상에 더욱 매진해 세계 최고 조선소의 명성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김광수기자 k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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