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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지금이 저가매수 타이밍"
입력2011-01-07 16:07:59
수정
2011.01.07 16:07:59
이미 예상됐던 재료…저가 매수 기회 삼아야
삼성전자가 지난해 4ㆍ4분기 시장 우려보다 더 좋지 않은 실적을 내놓으면서 주가가 휘청거리고 있다. 하지만 이미 지난해 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됐었다는 점에서 오히려 최근의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가 7일 발표한 지난해 4ㆍ4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이라던 시장 우려보다도 좋지 못했다.
국내 증권사 26곳이 추정했던 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평균은 각각 41조5,000억원, 3조3,600억원. 이날 발표치는 이 증권사 추정치 평균에 비해 각각 1.20%, 10.71% 가 줄어든 것이다.
김장열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TV 등 디지털미디어 부문의 적자폭이 예상보다 크거나 통신부문의 이익 증가가 예상보다 다소 못 미쳤을 수 있다”며 “세트 사업 부문의 연말 경쟁 격화가 실적에 안 좋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실적 부진 소식은 곧바로 시장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개장 직전 발표된 삼성전자 실적 내용이 시장에 알려지면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날보다 1.61% 떨어진 채 출발했고, 이후 장 중 내내 부진한 흐름이 이어졌다. 결국 종가는 전날 대비 9,000원(0.97%) 떨어진 92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특히 올해 들어 지난 5일까지 3거래일 연속 삼성전자를 순매수했던 외국인들이 전날에 이어 이날도 순매도로 돌아선 것이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올해 들어 3거래일간 삼성전자 주식 1,133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던 외국인은 지난 이틀간 1,379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하지만 이 같은 부정적 기류에도 삼성전자의 미래를 부정적으로 보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오히려 4분기 실적 부진이라는 재료가 노출된 만큼 최근의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많다.
신현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가 오늘(7일)까지 3거래일 연속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이는 등 지난해 4분기 실적 바닥에 대한 우려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측면이 강하다”며 “예상을 하회한 실적 발표는 오히려 올 1ㆍ4분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 향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제 삼성전자의 올해 실적은 ▦스마트폰과 갤럭시탭 등 통신 부문의 이익 확산 ▦중국 춘절 및 연초 신학기 시즌 진입 등에 힘입은 반도체ㆍ디지털미디어 부문의 이익 회복 등에 힘입어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테크(TECH)팀장은 “삼성전자의 실적은 지난해 4분기를 바닥으로 올 1분기에 소폭 개선세를 보이고 2분기 이후 본격적인 회복 국면을 보일 것”이라며 “강력한 시장 지배력을 바탕으로 전 사업 부문에서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게 최대 강점”이라고 말했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8조4,518억원, 3조6,78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날 발표한 지난해 4분기에 비해 매출액은 6.21%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22.62% 늘어나는 수준이다. 올해 전체 매출액은 168조3,08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보다 9.38% 늘어나며, 영업이익은 17조4,785억원으로 지난해 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최근 외국계 증권사인 크레디트 스위스(CS)가 아시아에서 가장 싼 주식 중 하나로 삼성전자를 꼽는 등 밸류에이션(기업가치 대비 주가수준)도 매력적이어서 최근의 주가 하락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많다.
실제 국내증권사들이 낸 삼성전자의 목표주가 평균(컨센서스)은 이날 현재 113만3,414원에 달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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