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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남상국 前대우건설사장 영결식
입력2004-03-25 00:00:00
수정
2004.03.25 00:00:00
이재철 기자
11일 한강에 투신해 숨진 `대우맨`고(故) 남상국(59) 전 대우건설 사장이 유족과 회사 임직원들의 애도 속에 영면했다.
남 전사장의 영결식은 25일 오전 7시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지하 1층 영결식장에서 500여명의 조문객들이 애도하는 엄숙한 분위기에서 치러졌다. 이날 영결식은 장엄한 진혼곡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약력보고, 고인을 위한 독경, 추모 영상물 시청, 추도사, 조사, 헌화 등 순으로 진행됐다.
추모 영상물은 대우건설에 30년 몸담았던 남 전 사장이 대우그룹 해체로 경영난에 처했던 회사를 우량기업으로 회생시킨 과정과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아냈다.
활짝 웃는 고인의 모습이 화면에 나타나자 유족들은 오열을 터뜨렸으며 `대우건설을 위해서라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하는 장면에서는 임직원을 비롯한 모든 참석자들이 눈시울을 붉혔다.
한용호 전 대우건설 사장은 추도사에서 “명복을 비는 마음은 간절하고 절실하다. 금방이라도 고인의 목소리가 다시 들릴 것 같다”며 “남 사장은 대우건설 30년사에서 가장 존경 받는 인물”이라고 애통해 했다.
회사측은 오전 8시께 영결식을 마친 뒤 상여 앞에서 발인제(發靷祭)를 치렀으며, 오전 8시35분께 서울 남대문 대우센터빌딩 앞으로 자리를 옮겨 노제(路祭)를 지냈다. 노제는 박세흠 현 대우건설 사장과 1천여명의 직원이 1분여간 묵념하는 것으로 끝났다.
고인의 유해는 성남 승화원에서 화장한 뒤 이날 오후 충남 아산시 중방리 선영에 안장됐다.
<이재철기자 hummi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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