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오리 펀드’로 불리는 중국펀드와 베트남펀드가 ‘백조’로 부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펀드는 중국증시 급락으로 자금유출이 이어지고 있으나 최근 들어 중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연이어 나오면서 유출 규모가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또 베트남펀드로는 오히려 5주째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18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중국펀드에서 자금유출이 시작된 지난 3일 이후 현재(17일 기준)까지 총 1,513억원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유출폭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지난 한주간(7월11~17일) 중국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총 333억원으로 2주 전 자금유출액 991억원에 비해 3분의1 가까이 줄었다. 송석윤 대우증권 연구원은 “중국증시는 낮은 외국인 비중과 주가버블 해소에 힘입어 글로벌 증시의 영향권에서 벗어나 선전할 것”이라며 “중국펀드는 하락위험보다는 상승잠재력이 더 크다”고 분석했다. 안정균 SK증권 연구원은 또 “국제유가의 높은 변동성을 감안하면 중국경제의 향방을 쉽게 예상하긴 어렵다”면서 “다만 중국증시가 현재 바닥을 다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또 특별한 투자대안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현 시점에서의 환매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베트남펀드로는 5주 연속 자금이 유입되고 있다. 지난 6월19일 이후 21거래일 연속 자금이 유입되며 이 기간 동안 102억원이 베트남펀드로 들어왔다. 안 연구원은 “베트남의 거시경제 환경이 개선될 조짐을 나타내면서 투자자들이 베트남펀드로 다시 몰리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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