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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찍은 삼성전자] 반도체 올 영업익 10조 넘을 듯

D램·V낸드 기술, 경쟁사보다 1년 이상 앞서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이 라이벌을 압도하는 '초격차 전략'으로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 높은 기술 경쟁력에다 세계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호황, 시스템 반도체의 실적호전이 겹치면서 올해 반도체 부문에서만 영업이익 10조원 이상을 달성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특히 20나노 D램과 3차원(3D) 수직적층 낸드플래시(V낸드) 양산이 올해 실적을 끌어올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이를 통해 메모리 사업부에서만 올해 매출액 30조원, 영업이익 11조원 이상을 달성할 것으로 증권가는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보다 10% 가까이 늘어나는 것이다.

D램의 경우 20나노의 양산 비율을 본격적으로 확대하면서 연내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SK하이닉스·도시바·마이크론 등 경쟁사에 비해 월등히 앞선 속도다. 낸드 분야에서도 세계 최초로 V낸드를 양산해 프리미엄 서버용에서 일반 소비자용에 이르는 전 제품군으로 적용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특히 V낸드는 기존 평면구조 낸드의 약점으로 여겨지는 용량 대비 비싼 가격과 짧은 수명 문제를 해결해 낸드 대중화를 촉진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D램과 낸드 모두에서 다른 경쟁자에 비해 1년 이상의 기술격차를 내고 있으며 매년 10조원 가까운 설비투자를 통해 그 격차를 더 벌려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적자를 면치 못한 시스템 LSI 사업부도 대만 TSMC에 뺏겼던 애플의 위탁생산 물량을 다시 찾아오면서 올해 흑자전환이 가시화하고 있다. TSMC에 앞서 최첨단 14나노 핀펫 기술개발에 성공하면서 애플·퀄컴 등의 차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위탁생산 계약을 따내 흑자전환 기반을 마련했다. 삼성은 지난해 12월부터 애플 아이워치에 탑재될 AP인 S1을 14나노 핀펫 공정으로 양산 중이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차기 아이폰에 들어갈 AP의 양산을 시작할 올 하반기를 흑자전환 시기로 점치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시스템 반도체도 흑자전환하면서 올해 부품(DS) 부문의 전체 연간 영업이익이 9조5,000억~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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