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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EC, 주주권한 확대나서
입력2003-07-16 00:00:00
수정
2003.07.16 00:00:00
정구영 기자
이사 선임을 포함한 기업 지배구조 결정 과정에서 주주의 영향력이 커질 전망이다.16일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FT)에 따르면 윌리엄 도널드슨 미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은 주주들이 지지하는 후보자를 이사회 멤버로 선임하고, 기업 정책을 개선하는데 주주의 참여 폭을 넓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도널드슨 위원장은 이번에 마련될 방안은 지난해 통과된 기업 개혁법인 사반스-옥슬리 법에 대한 추가적인 조치로 기업 지배구조 개선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주주들이 이사회에서 후보를 지명할 수 있는 근본적인 장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오랜 기간 이사회 후보 지명이 의결권 대리 사항에 포함되지 않아 그들이 원하는 후보를 지명하거나 기업 정책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수 억 달러의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며 불만을 토로해 왔다. 반면 기업 경영자들은 이번 SEC의 방안이 시행될 경우 기업 경영에 대한 이사회의 의사 결정권을 약화시킬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정구영기자 gy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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