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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인터뷰] 셰퍼드슨 美하이프리권시 이코노믹스소장
입력2002-03-11 00:00:00
수정
2002.03.11 00:00:00
"美제조업 회복땐 東亞경기 가속도""미국 경제는 강한 모멘텀으로 빠르게 회복되고 있습니다."
하이 프리퀀시 이코노믹스의 이안 셰퍼드슨 소장은 미국 경제 회복으로 아시아 경제도 빠르게 회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부에서 주장하는 더블딥(이중 저점) 가능성을 부정했다. 미국 경제전문가들 중에서 가장 낙관적 견해를 가진 것으로 알려진 셰퍼드슨 소장을 만나보았다.
- 미국의 2월 실업률(5.5%)이 하락해 경제전문가들을 놀라게 하고 있는데.
▲ 숫자는 매우 고무적이다. 그러나 통계에 의심이 간다. 계절적 요인을 고려할 때 1~2월엔 실업률이 내려가고, 실업률은 경기 회복후 한참 동안 상승하는게 보통이다.
실업률은 7%까지 상승할 것으로 본다.
- 지난해 11월에 4ㆍ4분기에 미국 경제가 플러스 성장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는데, 어떤 근거로 그런 예측을 했는가.
▲ 미국 경제는 9ㆍ11 테러 이전부터 회복의 조짐을 보이고 있었다. 소비가 강하게 살아나고, ISM 제조업 지수도 호조를 보였다.
테러가 발생한 후에도 미국인들의 소비가 죽지 않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소비 촉진을 위해 금리를 내렸다.
FRB의 금리 인하조치는 성공했고, 더 이상의 금융완화 정책이 필요없게 됐다. 지난해 4분기에 소비가 상승했기 때문에 플러스 성장을 할 것으로 예측했었다.
- 아주 낙관적인 견해다.
▲ 그렇다. 경제 활동의 모든 영역이 제자리로 돌아가고 있다. 최근의 뉴욕 증시 상승은 미국 경제에 대한 자신감의 표현이다.
- 전미경제조사국(NERB)이 지난해 3월부터 경기침체가 시작됐다고 선언했지만, 미국 경제에 침체가 없었다는 주장도 있다.
▲ NBER은 실업률 등을 감안, 스스로 정의한 개념으로 경기침체를 규정했다. 물론 경기침체가 없었다는 주장도 있다. 그렇지만 나는 많은 사람들이 침체를 느끼고 있었기 때문에 경기침체가 있었다고 본다.
- 일부 전문가들이 더블딥 가능성 즉, 또다른 침체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하는데, 동의하는가.
▲ 넌센스다. 미국 경제는 지금 빠른 속도로 회복하고 있다. 과거 경기 침체의 사례를 연구할 때 더블 딥은 있었지만, 현재의 회복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없다.
금리 인하와 세금 감면의 효과가 나타났고, 에너지 가격이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한 것이 소비에 활력을 주었다. 이제 제조업에 회복의 잠재력이 나타나고 있다.
- 일본 경제가 붕괴하지 않을까 하는 걱정하는 사람들이 많다.
▲ 일본 경제는 더 악화될 것으로 본다. 그렇지만 브라질이나 러시아, 아르헨티나, 한국에서 겪었던 것처럼 경제가 붕괴되지는 않을 것이다. 서서히 나빠질 것이다.
고이즈미 총리가 경제 개혁을 하고 있지만, 일본은 선택할 수단이 거의 없다. 일본 기업의 수익이 더 떨어질 것으로 본다.
- 미국 경제가 회복되면 한국등 동아시아 경제 회복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 동아시아 경제는 시차를 두고 회복할 것이다. 미국 제조업이 회복되는 속도에 맞춰 기술집약적인 동아시아 경제도 빠른 속도로 회복될 것으로 본다.
- 경제가 회복되고 있는데도 미국 상하 양원이 경기부양계획을 통과시켰다. 지금 시점에 경기촉진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
▲ 경기가 회복되고 있는 시점에서 경기부양책이 필요없다고 생각한다. 현재 의회를 통과한 법안은 정치적 법안이다. 선거를 앞두고 정치적으로 결정된 것이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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