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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의 중심인 허리건강] 요통 왜 생기나 <上>
입력2001-01-30 00:00:00
수정
2001.01.30 00:00:00
[인체의 중심인 허리건강] 요통 왜 생기나<上>
허리는 인체의 중심이다. 인류의 10% 이상이 '허리가 아프다'고 통증을 호소하는 요통환자다. 요통은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에 발생한다. 잘못된 자세는 곧 허리에 계속 부담을 주고 이로 인해 허리에 피로가 누적되면서 요통이 일어난다.
이에 척추 전문병원인 동서병원 김계영 원장의 '인체의 중심 허리건강'이란 기고를 통해 누구나 한번쯤 경험한 바 있는 요통의 원인과 진단, 치료, 예방법을 쉽고 자세하게 소개하고자 한다.
40세 이상 중ㆍ장년층의 30% 정도는 '허리가 아프다'고 호소하는 요통 환자다. 요통은 인류가 직립 보행을 하면서 시작된 질환이다. 네 발에서 두 발로 걷는 구조 바뀌면서 우리 인간은 불안정한 자세를 가질 수 밖에 없게 됐다.
서서 걸음으로써 인간은 양손을 자유롭게 사용하고 두뇌를 발달시켜 편리한 사회생활을 구축했다. 그러나 그 대가로 '요통'이란 반갑지 않은 질병을 갖게 된 것이다.
말하자면 인류문명의 발달과 요통은 그 궤적을 같이 한 셈이다.
우리 인간의 척추는 건물에 비유하면 네 발로 걸을 때는 건물을 지지하는 횡목 소위 대들보의 역할을 했다. 그러나 직립 보행으로 인해 돌연 기둥의 역할을 하게 된 것이다.
이것이 직립보행하는 인간의 요통의 시작이다.
흔히 요통 치료는 자세를 원 상태로 되돌린다는 생각 보다도 통증만 멈추게 한다거나 두들기거나, 주무르거나, 늘리거나 무리한 형태로 끼워 맞추려는 방식 뿐이다.
매우 섬세한 인체구조를 무리하게 마구 주무르는 것은 위험한 일이다. 작은 힘으로도 몸의 균형이 깨질 수 있다는 미묘한 우리 신체를 좀 더 이해할 필요가 있다.
우리 신체는 직립함으로써 등뼈가 중력을 거스르며 지면에서 떨어진 무거운 상체와 머리를 떠받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또 불안정한 직립 자세를 유지하기 위해 여러 가지 물리적인 힘이 가해지게 되었다.
그 모습은 마치 접시 돌리기의 긴 막대와 흡사하다. 가는 휘청휘청한 막대로 무거운 접시를 떠받치기 위해서 끊임없이 균형을 잡아야만 하는 매우 불안정한 자세를 강요 당하고 있는 것이다.
하물며 척추가 접시 돌리기의 봉처럼 탄력성이 있는 소재라면 좋겠지만 척추는 추골이라는 복잡한 모양을 한 뼈가 조합되어 생긴 것이다.
요컨데 하나의 봉이 아니라 여러 개의 뼈가 겹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문의 (02)942-3611
/김계영 (동서병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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