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랜드는 13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보다 1.94% 내린 2만2,800원으로 마감했다. 그동안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한 신규 카지노 증설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며 주가에 부담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강원랜드는 지난 5월 ‘카지노 환경 개선 공사’가 완료되면서 영업장 면적이 약 90% 늘어났다. 그러나 정부를 비롯해 이해당사자간 의견 조율이 지연돼 증설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상황이다.
성종화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지난 2ㆍ4분기 강원랜드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감소하는 등 부진했는데, 증설 없이는 기본적으로 연간 6~7%의 저성장을 벗어나기 어렵다”며 “강원랜드의 성장정체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은 테이블 증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테이블 증설 허가 여부와 허가 물량에 대해 이전보다 보수적인 시각을 적용할 때 목표주가 하향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2만7,000원으로 내려 잡았다.
김윤진 대신증권 연구원도 “올해부터 부과되는 개별소비세와 폐광기금 상향 등 증세에 따른 역성장이 예상되고 증설 지연에 따른 실적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며 목표주가를 2만7,000원에서 2만4,000원으로 낮췄다.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3만2,200원에서 2만9,000원으로 내렸지만 신규테이블 증설 허가가 언제라도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은 여전하다”며 “증설 리스크에 따른 주가 하락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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