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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기세 안방서 꺾는다"

■ 삼성 중국내 사업역량 강화<br>낸드플래시 등 고부가제품 주력…메모리분야 1위수성 지속 의지


삼성전자가 중국을 직접 겨냥해 의욕적인 반도체시장 공략 청사진을 밝힌 것은 차세대 핵심 시장을 탄탄하게 다져 전세계 메모리반도체 1위 수성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다. 동시에 갈수록 위협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기세를 안방에서 꺾겠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중국 반도체사업의 오는 2010년 매출 55억달러는 지난 4일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밝힌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의 2012년 610억달러 매출목표의 9%의 비중으로 중장기적으로 반도체 총괄의 중국시장 비중을 두자릿수로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 전세계 반도체 수요의 22.9%를 차지하고 있는 중국시장에서 업계 리더의 역할을 굳히겠다는 뜻이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말 기준으로 중국 반도체시장에서 인텔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D램에 있어서도 하이닉스에 이어 2위에 그치고 있다. 이번에 밝힌 삼성전자의 중국전략은 외형을 통한 현지 위상강화는 물론 질적 변화를 통한 한 차원 높은 성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업체들의 거센 추격이 예상되는 D램보다는 S램, 낸드플래시, 디스플레이구동칩(DDI) 등에 집중 투자해 중국 반도체시장에서 모바일, 디지털 제품 등에서 블루오션 시장을 찾겠다는 것이다. 황창규 사장은 애널리스트 데이에서도 “IT산업이 모바일화ㆍ디지털화ㆍ유비쿼터스화되고 나노기술에 의한 컨버전스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반도체산업도 이에 맞춰 급격한 수요증가가 나타날 것”이라고 언급, 미래 경영의 핵심 포인트로 모바일과 디지털에 무게를 뒀다. 중국 내 판매거점 강화는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업체들을 견제하는 동시에 삼성전자 반도체의 시장점유율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중국의 반도체 설계 및 공정 기술은 한국을 포함한 선진국보다 5~6년 뒤져 있지만 풍부한 자본과 인력, 빠른 속도의 첨단기술 축적, 국가 차원의 산업육성 의지를 통해 세계 반도체산업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생산 측면에서도 중국의 반도체 생산은 2005년 41억8,000만달러, 2010년에는 153억5,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한 관계자는 “쑤저우의 R&D센터와 함께 판매거점을 확대해 중국 내 사업역량을 대폭 강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홍빈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반도체의 중국시장 1위 전략은 ‘그동안 우려했던 중국업체의 시장확대가 기우에 불과했다’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낸드플래시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위주로 삼성전자 반도체가 메이저 시장으로 부각한 중국에서 1위 업체로 자리를 굳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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