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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민자발전/선경쌍용 손잡았다/연말께 사업자 선정
입력1997-06-21 00:00:00
수정
1997.06.21 00:00:00
◎합작사 설립 합의 구지공단에 발전소 건립 추진선경그룹과 쌍룡그룹이 손을 잡고 민자발전 사업에 나선다.
20일 통상산업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선경과 쌍용은 올해말께 사업자가 선정되는 대구지역 민자발전 사업에 합작회사를 설립해 진출키로 최근 전격합의했다.
선경그룹은 그동안 민자발전 사업을 추진해온 (주)유공을 중심으로 선경건설과 SK텔레콤이 합작회사에 참여하기로 했으며 쌍용그룹은 건설·자동차·중공업·양회·정유 등 주력계열사가 지분을 출자할 예정이다.
양측은 쌍용자동차가 확보해 놓은 대구 구지공단 안의 5만여평의 땅을 발전소 설립예정부지로 결정했으며 조만간 한국전력의 사업공고가 나오는대로 정식계약을 체결키로 했다.
또 선경이 합작회사에 51% 이상을 출자하고 쌍용이 현물출자(부지)를 포함해 40% 가량을 분담하는 한편 제3의 합작파트너를 물색해 나머지 지분을 분산키로 했다.
쌍용그룹 관계자는 『민자발전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그동안 사업성 검토를 벌여왔는데 선경이 지난 95년부터 (주)유공을 통해 이 사업을 추진하면서 노하우를 쌓아온 점을 감안해 합작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통산부와 한전은 지난해의 1차사업 때 동한기업(동아그룹·한국중공업 컨소시엄)이 1위 사업자로 선정됐으나 예정부지인 김포매립지가 농업지구로 묶여 있어 탈락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던 점을 고려해 이번 사업에서는 부지배점의 비중을 4%에서 15%로 크게 높였다.
대구 민자발전은 사업자로 선정되는 기업이 45만㎾급 LNG 복합화력발전소 2기를 오는 2003년과 2004년까지 각각 건설, 운영을 맡게 되는데 총공사비는 5천억원 규모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동아와 대림, 동부그룹, 우방 등이 단독 또는 컨소시엄을 결성해 대구민자발전 입찰에 참여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그동안 발전사업을 검토해온 삼성은 『그룹의 주력사업과 연관성이 없다』는 판단에 따라 추진을 보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차 사업자로 선정됐던 현대와 LG는 아직 뚜렷한 입장을 보이지 않고 있다.<한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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