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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서 못 배우는 수능과목 많다
입력2004-01-13 00:00:00
수정
2004.01.13 00:00:00
최석영 기자
2005학년도에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치르는 예비수험생 3명중 1명 이상은 1개 과목 이상의 사회ㆍ과학탐구 선택과목을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아 스스로 공부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제7차 교육과정에 맞춰 2005학년도부터 치러지는 수능시험이 학생 선택의 폭을 넓힌다는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학생들의 학업 부담만 늘리고 있다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온라인 입시교육업체 메가스터디(www.megastudy.net)는 최근 전국 891개 고교 예비 고3생 4,6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34.9%(1,627명)가 `본인이 수능에서 응시할 사회 및 과학탐구 과목 가운데 학교에서 배우지 않는 과목이 하나 이상 있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그러나 교육인적자원부와 각 지역교육청 등 교육당국은 “현재의 교육 여건상 모든 과목의 강의를 개설하는 것은 무리”라는 입장이어서 학생들이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회탐구 11개 과목 중 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은 `4과목`이40.5%로 가장 많고 6과목(20.7%), 5과목(19.4%), 7과목(8.8%), 8과목(6.5%) 등의 순이었으며 11과목 모두를 가르치는 학교는 1.3%에 불과했다. 전체가 8개 과목인 과학탐구도 4과목(50.9%), 6과목(21.3%), 5과목(11.1%), 8과목(10.6%), 7과목(6.1%) 순이었다.
학원측은 2005학년도 수능부터 사회 및 과학탐구는 각각 11개, 8개 과목 가운데 최대 4과목까지 학생의 선택이 가능하지만 일선 학교 태반이 최소한의 과목을 개설하는데 그쳐 `선택형 입시` 취지가 무색해졌다고 설명했다.
학교가 수업을 개설할 사회 및 과학탐구 과목을 어떻게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희망자가 많은 과목 순으로 채택하되, 일부 과목은 학교측이 임의로 바꿨다 37.4%
▲설문조사를 실시해 희망자가 많은 과목 순으로 택했다 25.9%
▲학교가 임의로 정했다 20%
▲어떻게 결정됐는지 모른다 13.5% 등이었다.
<최석영기자 sychoi@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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