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tSectionName(); "증시 과열 우려" 경계 목소리도 코스피 1,550 돌파에 "1,600P까지 순항" 전망 나오지만…"콜 ELW 비중도 지나치게 높아져 단기적 조정 가능성" 황정수 기자 pao@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코스피지수가 1,550포인트를 돌파했다. 상당수 전문가들은 "지수가 1,600포인트까지는 순항할 것"이라며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들어 단기간에 주가가 큰 폭으로 올라 과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31일 코스피지수는 22.55포인트(1.47%) 오른 1,557.29포인트로 끝마쳤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755억원어치나 사들이며 13거래일 연속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프로그램매매에서도 차익거래에서 305억원의 '사자' 물량이 유입되며 수급에 도움을 줬다. ◇과열 조짐도 고개 들어=코스피지수가 '파죽지세'로 1,550포인트를 넘어서자 '과열'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고객이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회사에 일시적으로 맡겨 둔 자금인 '고객예탁금'은 지난 17일 이후 10거래일 동안 무려 2조541억원이나 증가했고 신용융자잔액(주식을 사려고 증권사에 빌린 돈)도 다시 늘어나는 추세다. 또 최근 증시에서 '콜(Call) 주식워런트증권(ELW)'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아진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하는 목소리가 높다. 원상필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ELW 중 '콜(Call)' 상품의 평가액이 풋(Put) 상품보다 6배 정도 높다"며 "과거 이 비중이 7배를 넘어갈 때 시장은 의미 있는 고점 내지 기간 조정을 보이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즉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지수상승을 점치는 '콜 ELW'를 선호할 정도로 증시가 과열 양상을 띠고 있다는 설명이다. 원 연구원은 또 "과열된 투자심리와 외국인에 의존하는 수급여건을 고려하면 다음주부터 길게는 2주 정도는 조정이 예상되는 국면"이라며 "장기적으로는 지수가 상승하겠지만 단기적으로는 지수가 1,500포인트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실적도 꼼꼼히 분석해야=국내 기업들의 '깜짝 실적 행진'에 대해서도 "다시 한 번 돌아봐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기업들의 매출은 크게 늘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영업이익과 순이익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우증권에 따르면 2ㆍ4분기 실적 예상치가 존재했던 105개 실적발표 기업을 분석한 결과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예상치를 13%, 34% 상회했지만 매출액은 3% 늘어나는 데 그쳤다. 조승빈 대우증권 연구원은 "2ㆍ4분기 기업들의 긍정적인 실적은 경기회복에 따른 실적개선이 아니라 비용통제나 영업외적인 부분이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한다"며 "앞으로 하반기 실적개선의 핵심은 매출액 증가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김세중 신영증권 연구원도 "비용 조정에 의한 기업들의 깜짝 실적, 환율효과에 의한 시장점유율 확대와 이익증가에 증시가 기대 이상의 선전을 했다면 이제 관심의 초점은 수요와 질적 경쟁력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국내 글로벌 기업에 대한 외국인의 편애가 역사적 고점에 다가선 주가와 높은 밸류에이션 부담을 뛰어넘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1,600포인트까지 상승 전망 많아=주가가 조정을 보이더라도 "코스피지수를 기준으로 1,600포인트 수준까지는 순조로운 상승이 가능하다"는 의견도 여전히 우세하다. 실제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외국인 매수세 ▦중국 경기 회복 ▦긍정적인 기업 실적을 이유로 코스피지수 밴드 상단을 1,600포인트 이상으로 제시하고 있다. 이수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중국 경제의 펀더멘털도 괜찮아 보이고 외국인 매수 여력도 1조원 넘게 남아 있는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에 지수 흐름은 긍정적"이라며 "1,600포인트까지는 무리 없이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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