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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은행, 퇴직적립금 유치경쟁 치열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들은 3월 퇴직신탁 신상품 출시를 앞두고 각 지점 여신담당자에게 공문을 보내 거래기업을 대상으로 퇴직신탁 유치작업에 나서는 등 퇴직적립금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반면 퇴직보험을 독점하고 있는 보험사들은 기존 고객들을 은행에 뺏기지 않기 위해 거래기업을 대상으로 문단속에 나서는 등 방어전략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난해 4월 생보사와 손보사가 퇴직보험 상품을 팔기 시작한 데 이어 은행들도 다음달부터 퇴직신탁 상품을 팔 것으로 보여 기업퇴직금 시장을 놓고 두 금융권간의 치열한 유치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보험업계는 은행권이 기업들의 주거래은행으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어 자체 영업조직만으로 퇴직보험 판매에 나서야 하는 보험사들로서는 힘겨운 싸움이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보험업계는 또 은행에 이어 투신사들도 결국 퇴직신탁 상품을 팔 수 있게 될 것이고 그렇게 되면 기업퇴직금 유치경쟁이 한층 격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4월부터 지난 1월까지 보험사들은 4조7,300억원의 퇴직보험료를 거둬들였다. 이 가운데 생보사가 전체의 90% 이상을 선점하고 있고 삼성생명과 교보생명 등 양 회사가 각각 1조4,000억~1조5,000억원 안팎의 실적을 올렸다. 한편 국영보험사로 바뀐 대한생명과 최근 대기업이 인수한 생보사들도 모기업의 도움으로 상당한 실적을 거두고 있는 반면 대기업의 계열사가 아닌 중하위권 보험사들은 불리한 형세 속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갈수록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다. 우승호기자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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