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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매 분양권 `알짜' 많다

정부가 아파트 분양권 전매를 허용한지 2개월이 지났으나 분양권 시장은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다.일부 신규 분양아파트들의 분양호조와는 대조적으로 분양권 전매는 찾는 사람이 드물다. 분양권 가격도 크게 하락, 일부 지역의 아파트 분양권은 최초 분양가는 물론 인근 지역 시세보다 훨씬 하락한 상태다. 이로 인해 잘만 살펴보면 돈되는 분양권이 심심잖게 나오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에서 인근 지역 시세에 비해 크게 저렴한 분양권은 금융비용을 고려한다해도 투자가치가 높다. 특히 건설교통부가 내년 4월부터 분양권 전매 제한을 전면 철폐함에 따라 분양권을 사고 팔기가 더욱 쉬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 4월부터는 분양권을 전매할 때 ▲시·군·구청으로부터 전매동의서를 받거나 ▲중도금을 2회차 이상 납부해야 하는 등의 전매 제한 규정이 모두 없어진다. 분양권의 유동성이 크게 개선되는 셈이다. 요즘 매물로 나온 분양권은 상당수 당첨자들이 전매동의 신청을 받아놓은데다 연 12% 금리로 중도금 대출을 받은 것도 많아 신규 분양보다 조건이 나쁘지 않다. 또 대출 승계도 비교적 쉽게 이뤄지고 있는 편이다. ★표참조 21세기컨설팅 분양권전매센터 곽창석(郭昌石)차장은 『분양권 전매는 신규 분양보다 입주가 빠른데다 주택 업체 부도에 따른 위험도 덜 수 있다』며 『분양권 전매가 어렵다고 생각해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잘 살펴보면 알짜배기가 많다』고 지적한다. 서울 도심권의 경우 용산구 산천동 삼성아파트 32평형의 분양권 전매 가격이 1억9,500만원에 나와 있다. 인근 신동아아파트 31평형이 2억4,000만원선이므로 분양권 가격이 4,500만원 낮다. 2000년 6월 입주 예정이므로 그때까지의 금융비용(금리 12% 기준으로 대략 3,500만원선)보다 1,000만원 가량 싸게 사는 셈이다. 새 아파트라는 프리미엄까지 고려하면 이익은 더 크게 날 수 있다. 강남 대치동 현대아파트 26평형의 분양권 가격은 1억6,050만원에 나와 있는데 인근 주공 24평형은 1억9,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내년 6월 입주 예정이므로 금융비용은 1,000만원을 밑돈다. 분양권 가격이 2,950만원 낮으므로 금융비용을 고려한다 해도 분양권을 사면 2,000만원 가까이 남길 수 있는 셈이다. 강서와 강북, 수도권 지역에서도 인근 지역 아파트 시세와 분양권 가격 차이가 큰 물건이 수두룩하다. 郭소장은 유망한 분양권으로 ▲교통과 주변 환경등 발전 가능성이 있고 ▲단지규모가 크며 ▲시세가 많이 오른 입주 바로 앞둔 것보다는 입주를 6개월~1년6개월 가량 남기고 ▲건설업체의 부도 우려가 없는 것을 꼽고 있다. 【정재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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