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뒤인 오는 2029년에는 서울 시내 여성 중 50세 이상 여성이 절반(49.8%)가량을 차지해 15~49세의 가임여성(41.7%)보다 많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30일 서울시민에 대한 각종 통계를 제공하는 웹진 ‘e-서울통계’에 따르면 50세 이상 여성은 20년 전 전체 여성의 13.6%에서 현재 28.7% 수준으로 늘어났으며 2029년에 47.8%까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현재 15~49세 가임여성 연령층은 20년 전(62.0%)보다 줄어든 57.2%이며 2029년 41.7%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여성의 평균 초혼연령은 지난해 기준 29.3세로 지난 1990년의 25.5세보다 3.8세, 남성의 경우 31.7세로 1990년의 28.3세에서 3.4세 각각 높아졌다. 또 여성 한 명당 출산 자녀 수(합계출산율)는 1970년 3.05명에서 꾸준히 줄어 2005년 0.92명까지 낮아졌으며 2006년 0.97명, 2007년 1.06명으로 다소 늘어났다. 이는 부산(1.02명)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낮다. 경제활동 측면에서는 여성이 여전히 열악한 환경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성 경제활동인구는 1991년 189만3,000명에서 점점 늘어 2008년 기준 216만6,000명으로 14.4% 증가하며 경제활동 참가율이 51.1%에 달했지만 남성(73.6%)과 비교해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여성 임금근로자(77.5%) 가운데 임시직과 일용직이 각각 33.0%, 11.7%로 남성 취업자에 비해 각각 14.5%포인트, 1.3%포인트 높아 여전히 취약한 지위에서 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의 생계를 책임지는 여성가구주는 1980년 27만5,000명에서 올해 86만명으로 3배 가량 증가했으며 전체 가구 중 24.4%를 차지했다. 한편 가정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느끼는 서울 여성의 비율은 51.4%로 남성(41.2%)보다 다소 높았다. 가정 내 가사분담은 부인이 주로 하고 남편이 약간 돕는 경우가 59.3%로 가장 많았으며 부인이 전적으로 책임지는 경우가 28.0%, 공평하게 부담하는 경우가 11.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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