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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中企 'LED조명 혈투' 점입가경

동반위의 중기적합업종 선정 싸고 기자회견 등 단체행동 나서<br>전경련-중기중앙회도 지원 성명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선정된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을 둘러싼 대기업과 중소기업간의 공방이 점차 수위를 높여가며 전면전으로 치닫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반발과 재반박,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소기업중앙회의 지원 성명에 이어 당사자간의 기자회견 등 단체행동까지 LED혈투가 위태롭게 펼쳐지는 상황이다. 9일 중소업계에 따르면 한국조명공업협동조합ㆍ한국전등기구조합ㆍ한국LED조명공업협동조합 등 LED등 관련 3개 조합은 이르면 10일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LED분야의 대기업은 동반위의 권고를 잘 받아들여 중기와의 동반성장을 이행하라'는 취지의 성명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간담회엔 3개 조합 이사장이 참석해 ▦외국계 기업의 시장 잠식 우려 ▦정부의 LED산업 육성과 배치 ▦공공시장 철수로 인한 경쟁력 상실 등 대기업이 반발 근거로 내세우는 항목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할 방침이다. 또한 외국기업과의 경쟁을 위해서는 대ㆍ중기간 협력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인데 국내의좁은 시장을 놓고 양측이 힘겨루기를 한다면 둘 다 공멸하게 뻔하다며 대기업의 대승적인 자세를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명공업협동조합 관계자는 "이번 적합업종 선정으로 대기업이 차지할 수 있는 분야는 중소기업 보다 많음에도 대기업이 LED산업 전체가 아닌 조명 일부분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호도하고 있어서 공개 간담회를 갖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대기업 역시 단체행동을 통해 맞불 놓기에 나섰다. 삼성, LG 등 대기업 측 LED 산업 협의체인 LED산업포럼은 이날 오후 역삼동 산업기술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LED 조명의 적합업종 선정을 유보해달라는 입장을 발표했다. LED산업포럼은 성명서를 통해 "LED조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성장 동력으로 국가 차원의 해법 마련이 필요하다"며 "이견이 엇갈리는 산업계간 구체적인 협의를 통해 통일된 안을 마련하겠다"며 적합업종 선정결정을 잠정적으로 유보해달라고 요구했다. 양측의 지원사격도 뜨겁다. 전경련은 지난 6일 신성장동력 산업인 LED조명이 중소기업 업종으로 선정됨으로써 외국계 기업의 잠식에 따른 국내 산업의 후퇴가 우려된다며 LED등의 중기적합업종 선정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반면 중기중앙회는 논평을 통해 동반위가 중소기업 사업영역을 보호하기로 결정한 것은 긍정적이라며 대·중소기업 공생발전에 좋은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맞섰다. 이에 앞서 대기업 철수로 국내시장이 외국계 기업에 잠식당할 우려가 있고, LED산업포럼의 발표내용과 동반위 권고안이 달라 대기업을 규제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동반위는 위원회 권고안은 민수시장에서 모든 대기업의 철수를 권고한 것이 아니고, LED 산업포럼의 내용은 동반위의 권고내용과 방향 및 원칙에 있어 동일하다는 내용의 반박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동반위는 지난 4일 LED등을 중기적합업종으로 선정하고, 대기업은 광원부분과 대량 생산이 가능한 벌브형 LED, MR, PAR 3개 품목만 사업을 하고, 직관형LED 등 나머지 7개 부문과 공공부문에서의 사업철수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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