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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가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등산과 골프라고 대답하거나 적는다. 젊을 때는 으레 독서가 앞자리를 차지했었는데 지금은 겸연쩍어 젖혀 놓았다. 그런데 워낙 운동신경이 무디어서 그런지 말귀가 어두워서 그런지 골프실력이 신통치 못해서 70대 스코어는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 교습도 받아보았지만 프로가 요구하는 몸놀림을 해낼 수가 없어서 별로 효과를 보지 못했고 이제는 나이 때문에 코치를 받으러 다니는 것도 포기한지 오래되었다. 그렇지만 신문이나 주간지, 인너텟 사이트에서 눈에 띄는 골프 칼럼에는 아직도 관심이 간다. 그 중에서도 한양대학교 정기인 교수가 기고하는 '기(氣)와 골프'에 관한 글은, 그 분의 건강과 골프의 관계에 관한 믿음을 들어 알고 있어서 관심을 갖고 읽는다. 지난 일요일 어느 인터넷 사이트에 정 교수의 글이 올라 있었는데, 제목이 '헤드업은 정력부족에서' 였다. 언제나처럼 흥미있게 읽었지만 '훌륭한 스님이나 목사님 가운데 과거에 불량한 시절을 보낸 사람들이 많다'는 골프와는 관계없는 문장에 이르러 '이런 불경한 말씀을?'하고 속으로 웃었다. 왜 그랬을까? '많다'는 말 때문이었다. 국어사전에 의하면 '많다'는 '사물의 수효나 분량이 어느 표준점을 넘다. 적지 않다'는 뜻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그러나 정 교수의 글에 있는 '많다'의 뜻은 위의 풀이와는 사뭇 다르고 '제법 있다'는 정도로 이해된다. 변호사는 200,000원의 등록료를 내고 특허청에 등록을 하면 변리사의 자격을 취득하는데 이를 자동자격부여라고 부른다. 올 9월 28일 현재 특허청에 등록된 변리사는 2,012명에 이르고 소위 자동자격부여로 변리사등록을 한 변호사가 1,045명이다. 전체 등록 변리사의 52%가 변호사라는 말이고, 변리사시험출신 등록변리사(653명)의 1.5배가 넘고, 특허청 심사관출신 등록 변리사(314명)의 3배가 넘는다. 이렇게 보니 변호사의 변리사 등록 숫자는 사전의 풀이대로 하더라도 '많다'가 아니라 '너무 많다'는 표현이 어울릴 것 같다. 200,000만원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초래된 것 같지는 않지만.. /정태련<대한변리사회장>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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