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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젠' 성공 DNA 중국서도 꽃 피울 것

■ 김양호 다산에프앤지 대표

냉각기 등 7가지 특허기술 보유… 풍부한 맥주맛 소비자 사로잡아

"연내 마카오·홍콩시장 진출

고급생맥주+철저한 현지화로 中 본토까지 무대 넓히겠다"


"연내 중국 마카오·홍콩 등지에 진출하는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입니다. 이곳에서 뛰어난 맛과 품질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뒤 중국 본토까지 활동 무대를 넓혀갈 생각입니다."

김양호(46·사진) 다산에프앤지 대표는 최근 서울 강남구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크림 생맥주 전문점 '플젠'의 향후 성장 키워드로 '해외 진출'을 꼽았다. 지난 2006년 1호점 오픈 이후 10년 가까이 쌓은 노하우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 미래 성장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마카오·홍콩은 소득 수준이 높고 해마다 관광객이 늘고 있는 아시아 최고의 시장으로, 이 지역에서 성공할 경우 고급 브랜드의 이미지를 얻을 수 있다"며 "이벤트를 좋아하는 현지 고객들의 취향에 맞춰 점포 한 켠에 경극과 같은 공연이 가능한 공간을 마련하는 등 철저한 현지화 전략을 쓸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플젠은 이미 고급 생맥주 전문점으로 국내 시장에서 새 바람을 일으켰다"며 "앞으로 마카오·홍콩 등지를 시작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점차 진출 지역을 늘려갈 계획"이라고 자신했다.

맥주 전문점 프랜차이즈를 시작으로 10년 넘게 생맥주 전문점 업계에 몸 담아온 그가 중국 시장에서 성공을 확신하는 이유는 플젠이 이미 국내 시장에서 차별화된 강점으로 흥행몰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김 대표가 직접 개발해 2006년 특허까지 받은 자연 냉각기다. 그는 우연히 얼음 물에 담가뒀던 캔맥주를 마시다 '얼음을 활용하면 생맥주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착안해 자연 냉각기를 개발했다. 이는 커다란 오크통 모양의 냉각기 안에 얼음을 가득 채우고 그 안에 설치된 관에서 생맥주가 흐르게 하는 방식으로 맥주 맛의 최적 온도인 영상 1~2도를 유지해준다.

또 오크통 하단에는 이동시키기 쉽도록 바퀴를 부착해 여름철 매장 내·외부에서 고객들에게 시원한 맥주를 제공하거나 매장 앞 시음회도 할 수 있도록 했다. 그가 직접 개발한 맥주 거품을 만들어 내는 장치도 맥주 맛을 높여주는 요소 가운데 하나. 플젠이 자랑하는 크림 생맥주는 생맥주 자체를 초미립자로 추출해 하얀 우유 색깔로 크림화한 것으로 목 넘김을 부드럽게 할 뿐만 아니라 탄산가스가 날아가는 것을 방지해 신선한 맛을 유지해준다.



김 대표는 "이동식 자연냉각기와 크림생맥주용 노즐에 사용한 총 7가지의 기술은 플젠만의 특허출원기술"이라며 "인위적인 방식이 아닌 얼음을 이용한 방법으로 최적의 온도를 유지하고,미세한 거품으로 목넘김을 부드럽게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렇듯 맥주 거품을 크림화해 부드럽고 감미로운 맛을 선호하는 여성 고객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유럽식 카페 느낌의 인테리어와 한 끼 식사로도 적합한 메뉴를 제공하는 점도 플젠의 강점 가운데 하나다. 점포 외관은 카페 느낌을 살리면서 내부에는 유럽 선술집인 펍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 프라이드 골드 치킨, 수제 소시지, 불고기 샐러드 피자, 케이준 치킨 샐러드 등 30여가지 퓨전 양식 메뉴를 고객에게 맥주와 함께 내놓고 있다. 특히 모든 메뉴를 일반 식용유가 아닌 천연방부제가 함유돼 있는 고급 현미유를 사용해 조리함으로써 트랜스지방에 대한 걱정도 없앴다.

그는 "홍콩, 마카오 등지에 매장을 오픈하는 등 해외 진출은 물론 국내에서도 활동 영역을 한층 넓혀갈 계획"이라며 "오는 2020년까지 전국 매장 수를 300개까지 늘리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5월 현재 플젠 매장은 총 68개점으로 41곳이었던 2011년보다 4년 만에 60% 넘게 늘었다.

김 대표는 또 "맥주 안주로 치킨에 이어 피자가 각광 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올 들어 세컨드 브랜드로 '피자와감자'를 선보였다"며 "앞으로 '피자와감자'를 '플젠'과 함께 국내외에서 인정받을 수 있는 대표 맥주 전문점 브랜드로 키워나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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