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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신드롬' 지나친 부담 벗었다
입력2005-07-11 11:44:32
수정
2005.07.11 11:44:32
■ 프로축구 전기리그 결산
'박주영을 위한 잔칫상' 말그대로 2005 삼성하우젠 K리그 전기리그는 박주영(20.FC 서울)의 '스타 탄생'을 위해 마련된 무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을 만큼 '천재 골잡이'의 활약은 눈에부실 정도였다.
박주영의 활약 뿐 아니라 2005삼성하우젠컵 '꼴찌'의 수모를 당했던 부산 아이파크의 전기리그 '깜짝' 우승 달성과 더불어 올해초 막강한 우승후보로 점쳐졌던 수원 삼성의 부진도 올시즌 K리그 전기리그를 지켜본 축구팬들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박주영 신드롬' = 지난해 10월 아시아청소년(U-19)축구선수권에서 득점왕과MVP를 차지하면서 K리그에 혜성같이 등장한 박주영은 K리그 데뷔 2경기만에 첫골을터트리면서 축구팬들의 주목을 끌기 시작했다.
이 때까지만 해도 축구팬들의 반응은 반신반의. 하지만 4월 17일 인천전에서 2호골을 터트린 이후 4경기 연속골(5골)을 터트리자 이내 축구팬들이 열광하기 시작했다.
지난해까지 텅빈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렀던 일부 하위권 팀들은 박주영이 속한FC 서울과의 경기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면서 관중몰이에 나섰을 정도였다.
박주영 역시 언론과 팬들의 지나친 관심에 부담을 느꼈을 법도 했지만 전기리그득점1위(8골), K리그 역대 최연소 해트트릭(2회) 등 입단 첫해 '새내기' 선수가 할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면서 경기장마다 '구름관중'을 몰고 다녔다.
박주영 덕분에 FC 서울은 올 시즌 홈에서 12경기를 치르면서 총 32만4천272명의관중을 불러모아 평균 2만7천23명의 홈팬들을 끌어 모았다.
지난해 전기리그 18경기(컵대회 포함)에서 22만3천529명(경기당 평균 1만2천418명)의 관중이 들어왔던 것과 비교할 때 서울 연고 이전과 '박주영 효과'를 톡톡히본 셈이다.
◇외국인 감독 전성시대 = 부산 아이파크를 3년째 이끌면서 올시즌 K리그 전기리그 우승을 이끈 이안 포터필드 감독의 '용병술'이 다시 한번 축구팬들의 화두로떠올랐다.
올해초 2005삼성하우젠컵 '꼴찌'를 감수하면서까지 아시아축구연맹(AFC)챔피언스리그 예선전에 전념할 때도 축구팬들의 반응은 냉담했다.
하지만 '막강' 수원 삼성이 8강 진출에 실패하고 부산이 예선 6전승 무실점으로AFC챔피언스리그 8강에 진출하면서 비로소 '포터필드식' 축구에 대한 대한 관심이쏟아지기 시작했다.
3년간 팀 정비에 매진한 포터필드 감독은 마침내 올시즌 결실을 보면서 7승4무1패(승점 25)의 빼어난 성적으로 전기리그 우승을 차지해 플레이오프 직행티켓을 따내기에 이르렀다.
포터필드 감독과 함께 화끈한 공격축구를 앞세운 포항 스틸러스의 브라질 '사령탑' 파리아스 감독의 등장도 K리그 인기 회복의 밑거름이 됐다.
올해 초 A3대회 준우승을 통해 화려하게 데뷔전을 치른 파리아스 감독은 컵대회에서 무패행진(4승8무)을 거둔 뒤 전기리그 초반 3연승을 기록하면서 K리그에 '공격축구' 바람을 일으켰다.
이밖에 오랜 J리그 지도자 생활끝에 올해초 인천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은장외룡 감독 역시 전기리그 7경기 무패행진(5승2무)을 거두는 등 막판까지 우승경쟁을 벌였지만 아쉽게 부산에 밀려 2위로 전기리그를 마감해 가능성을 보여줬다.
한편 지난해 K리그 우승과 더불어 올해초 컵대회와 슈퍼컵,A3대회 등 '우승 싹쓸이'에 도전했던 수원 삼성은 시즌초반 송종국,김남일,최성용 등 주전 선수들의 잇딴 부상과 AFC챔피언스리그 등 과밀한 일정때문에 제 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전기리그 9위로 마감해 아쉬움을 남겼다.
(서울=연합뉴스) 이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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