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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소 과자' 이젠 안녕?

오리온, 포카칩 등 포장재 개선

"내용물 기존보다 5% 늘어나"

제과업계가 과도한 포장으로 ‘질소과자’라는 오명을 얻고 있는 가운데 오리온이 질소는 줄이고, 제품 양은 늘리는 등의 포장재 개선을 업계 처음으로 시도해 주목된다.

오리온은 마켓오 리얼브라우니와 대단한나쵸·썬·포카칩 등 20개 과자의 포장규격을 변경해 내용물을 늘리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오리온이 국내 제과업계 최초로 시도하는 이번 개선안은 가격 변동 없이 제품의 빈 공간 비율을 줄이는 점이 핵심이다.

마켓오 리얼브라우니는 기존 7개입에서 8개입으로 바뀐다. 대단한나쵸·썬·눈을감자 등 봉지 과자는 포장규격이 줄어들며 내용물이 예전보다 5% 늘어난다. 포카칩·참붕어빵·마켓오 리얼치즈칩 등은 포장 내 빈공간 비율을 35%에서 25%까지 낮춘다. 현행 규정상 ‘봉투 포장 과자류’에 허용되는 빈 공간비율은 전체의 35%다.



오리온 측은 이번 개선안을 통해 환경보호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켓오 리얼브라우니의 경우 완충재를 최소한으로 줄인 이번 개선책으로 연간 80t의 종이를 아낄 수 있게 됐다.

강원기 오리온 대표는 “앞으로 제품 외적인 요소보다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제과업의 본질에 충실할 것”이라며 “포장규격을 줄여 생기는 비용 절감분으로 과자양을 늘려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이익이 돌아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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