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선물시대 개막] 투자 어떻게 하나 레버리지 효과 최고 5.6배현·선물 투자에 헤지·차익거래등도 가능지수선물보다 적은 돈으로 대박 노릴수도증거금 1,500만원 예치 선물옵션계좌 터야 이혜진 기자 hasim@sed.co.kr 삼성전자와 같은 개별 종목이 오를지 내릴지 방향성만을 놓고 투자할 수 있는 주식선물시장이 다음달 열린다. 주식선물은 지수선물에 비해 증거금이 적게 들어 개인들이 투자하기가 용이한데다 최대 5.6배가량의 레버리지 효과를 올릴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 행사가격까지 고민해야 하는 주식옵션에 비해 주가의 방향성만 맞히면 되기 때문에 투자방식이 단순하다는 것도 매력이다. 신승철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선물마케팅팀장은 "주식선물 도입으로 현ㆍ선물, 혹은 선물ㆍ옵션 간 다양한 투자기법이 가능해져 헤지, 차익거래, 스프레드 거래 등 주식 투자의 질을 한단계 올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5배가 넘는 레버리지 효과=주식선물의 가장 큰 장점은 5배가 넘는 레버리지 효과다. 적은 금액을 투자하고도 대박을 노릴 수 있다는 뜻이다. 물론 실패했을 경우 손실도 크다. 증거금도 지수선물이 비해 낮다. 현재 지수선물 1계약 거래를 위해서는 약 1,750만원이 필요하다. 그러나 주식선물의 증거금은 주가의 18%이며 10주가 거래 최소 단위인 1계약이다. 예컨대 현재 67만원인 삼성전자가 3개월 후에 10%(73만7,000원)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가정하자. 현물주식을 매수하기 위해서는 1주만 사도 67만원이 필요한데다 예상이 적중한다 하더라도 10%의 수익밖에 올리지 못한다(세금 및 수수료 제외). 그러나 주식선물을 살 경우 124만4,090원(68만50원(선물 이론가)×10주×0.18%)을 투자하면 삼성전자 10주를 살 수 있는 투자효과를 누릴 수 있다. 예상대로 3개월 후에 10%가 오를 경우 투자금 대비 46%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 또 세금과 수수료 측면에서도 현물거래보다 유리하다. 주식을 팔 때 부과하는 거래세(0.3%)가 부과되지 않으며 수수료는 매매시 0.01%로 주식현물 거래시 업계 최저수수료(0.015%)보다 낮다. ◇다양한 투자전략 가능=주식선물의 장점 중 하나는 주가가 오를 때뿐만 아니라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에도 투자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현재 주식하락이 예상될 때 투자 가능한 상품은 ELW와 대주거래가 있다. 그러나 대주거래는 증거금(40%)과 수수료(2~3%)가 비싸고 매도시 거래세도 내야 한다. 주식선물의 경우 ELW보다 가격 형성 시스템이 투명하다는 점이 우위에 있다. 주식선물의 경우 매수보다는 매도 전략이 필요할 때가 효과적이다. 이론상 선물가격은 현물가격보다 높게 형성되기 때문에 선물을 매수했다가 주가가 하락하면 손실이 더 커지게 된다. 이외에도 헤지ㆍ차익거래도 가능하다. 예컨대 삼성전자 선물가격이 정상가격(이론가격)보다 높게 형성될 경우 현물을 사고 선물을 매도하는 전략으로 안전하게 수익을 올릴 수 있다. ◇선물옵션계좌 있어야=그러나 일반 주식계좌로는 거래가 불가능하며 선물옵션계좌를 만들어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선물옵션계좌 개설을 위해서는 최초 증거금 1,500만원이 필요하다. 또 지수선물과 마찬가지로 일일 정산제이기 때문에 주가가 예상과 반대로 움직일 경우 유지증거금을 위한 마진콜이 들어올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 모든 종목에 대해 주식선물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 현재로서는 시가총액이 크고 변동성이 작은 블루칩 종목 15개(삼성전자ㆍLG전자ㆍLG디스플레이ㆍ포스코ㆍ현대중공업ㆍ한국전력ㆍSK텔레콤ㆍKTㆍ현대차ㆍ국민은행ㆍ신한지주ㆍ우리금융ㆍ하나금융ㆍ신세계ㆍKT&G)가 대상이다. 증권선물거래소 측은 시장이 활성화되면 종목을 추가할 방침이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