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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가 스케치] 게임업계, 가격 파괴 바람
입력2003-01-07 00:00:00
수정
2003.01.07 00:00:00
김한진 기자
게임업계에 가격파괴 바람이 거세다.
후발 게임업체들은 이미 유료화에 들어간 게임들을 일정 기간동안 공짜 서비스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리니지Ⅱ와 테일즈위버, A3 등 대작 게임들의 파상공세에 후발 게임 업체들이 `이대로는 버틸 수 없다`는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리니지마저 PC방 요금인하를 통해 이러한 추세에 동참, 가격파괴 바람은 신년 게임업계의 대세로 떠오를 전망이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게임 `미르의 전설`을 지난달 20일부터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는 `미르의 전설2`를 1분기 중 후속작인 `미르의 전설3`와 통합할 때까지 무료 서비스한다.
위즈게이트는 자사 게임포털 `엠게임` 이용자들이 온라인게임 `드로이얀 온라인`에 가입하면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한시적으로 진행한다. 한게임과 같은 게임포털인 엠게임 하나에만 가입하면 한달에 2만7,500원에 이르는 이용료를 내지 않고도 온라인게임을 즐길 수 있다.
나코인터랙티브는 1월말까지 3D 온라인게임 `라그하임`의 레벨 100 이하의 초보자들에게 게임을 무료 제공한다. 유리텍(대표 이영직)은 상용 서비스 중인 온라인게임 공작왕의 이름을 `진공작왕`으로 바꾸고 1월말까지 한달간 무료서비스로 전환한다.
엔씨소프트도 가격파괴 바람에 합류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1일부터 리니지의 PC방 요금을 최고 33% 인하했다. 선불요금제는 600시간 요금 신설과 함께 평균 13∼16%가량 낮아졌다. 또 PC 한대(IP)당 요금을 내는 선불정액제는 17∼33% 정도 인하됐다.
가장 비싼 게임으로 군림해온 리니지의 PC방 요금이 `뮤`의 가격과 비슷해짐에 따라 다른 온라인게임의 요금도 잇달아 인하될 전망이다. 일부 회사들의 가격파괴 바람에 버틸 만한 맷집이 있는 회사가 그만큼 드물기 때문이다.
<김한진기자 siccu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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