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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특수 '밀리언 셀러' 잇달아 붉은악마 티셔츠·투혼밴드등 100만개 돌파패션·외식업체들 재고 바닥나 추가생산 돌입 성행경기자 saint@sed.co.kr 프랑스전이 열린 19일 새벽 광화문 등 거리응원지역 일대의 편의점들은 지난 토고전 때 보다도 매출이 10~20% 증가해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관련기사 편의점 '거리응원 대박' 지속 독일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선전이 계속되면서 패션ㆍ외식ㆍ유통업체가 월드컵을 겨냥해 출시한 제품들이 잇따라 ‘밀리언 셀러’ 반열에 오르고 있다. 이미 재고가 바닥난 업체들은 추가 생산에 돌입하는 한편 밀려드는 주문을 소화하느라 아르바이트생을 추가로 고용하는 등 월드컵 경기를 방불케 하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베이직하우스가 생산ㆍ판매하고 있는 붉은악마 공식응원복이 14일을 기점으로 누적 판매량 100만장을 넘어섰다. 지난 1월말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붉은악마 공식응원복은 5월 들어서면서 판매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기 시작해 당초 목표치인 50만장을 훌쩍 넘어섰다. 6월 들어 생산한 추가 물량마저 토고전을 전후로 소진되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품절사태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베이직하우스 관계자는 “재고가 이미 90% 이상 소진됐다”면서 “보통 한달 전에 발주에 들어가야 납기일을 맞출 수 있는데 더 이상 추가 대량 생산은 힘들고 재고가 바닥난 여성 및 아동용 사이즈에 대한 일부 추가 발주가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스위스전이 열리는 이번 주말까지 약 115만장 정도가 판매될 것으로 보이는 붉은악마 공식응원복은 약 2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월드컵을 앞두고 신메뉴를 앞다퉈 출시했던 외식업체들도 ‘밀리언 셀러’의 꿈에 부풀어 있다. 대부분의 경기가 야간과 새벽에 열리는 관계로 야식으로 피자나 치킨 등을 주문하는 고객이 크게 늘면서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는 것. 이 달 초 100만개의 판매고를 올린 피자헛의 ‘치즈바이트’ 피자는 월드컵 개막 이후 판매량이 10% 가량 증가하고 있어 ‘리치골드’ 피자 이후 최고의 히트상품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특히 토고전이 열린 13일에 2만개 이상이 팔려나간데 이어 지난 주말에는 4만개 가량의 주문이 들어와 매장마다 아르바이트생을 풀가동해도 주문량을 소화하기 힘들 정도. 이 업체 관계자는 “5월 가정의 달과 7~8월 방학 성수기에 끼여 있는 6월은 상대적으로 비수기인데 월드컵으로 인해 매출이 줄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월드컵 패션 액세서리로 야광 도깨비뿔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나이키가 제작한 응원용 팔찌인 ‘투혼밴드’도 밀리언셀러에 합류했다. 나이키 매장과 훼미리마트, 온라인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투혼밴드의 누적판매량은 15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훼미리마트 서원덕 과장은 “토고전이 열린 13일에 20만개가 날개 돋힌 듯 팔려나갔으며 새벽 경기로 치러진 프랑스전 당일에도 12만개가 판매됐다”며 “24일 스위스전을 앞두고 10만개 이상이 팔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주말을 전후로 훼미리마트에서만 100만개 판매 돌파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훼미리마트는 1,000원에 판매하고 있는 투혼밴드의 수익금을 유소년 축구발전기금 등으로 기부할 계획으로 있어 실제 판매수익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투혼밴드는 별도 매대에서 판매하고 있는 월드컵 관련 상품은 물론 생수, 삼각김밥 등 다른 상품의 판매 증대로 이어지고 있어 ‘미끼상품’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6/1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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