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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은 이츠웰이 중국 등 해외 시장에 본격 진출하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
박효맹(66·사진) 이츠웰 대표가 국내 증시 입성을 계기로 글로벌 발광다이오드(LED) 전문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박 대표는 3일 기자와 만나 "2년 전 일본에 진출하면서 해외 LED 부품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며 "상장 후에는 기존 LED 패키징 사업 강화와 함께 고부가 제품을 다변화해 중국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생산기지를 구축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박 대표는 "가격이 저렴한 중국 업체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원가를 낮출 필요가 있다"며 "지금은 인천에만 생산공장이 있는데 중국에 공장을 설립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가 내년 목표로 설정한 해외 매출은 500만달러다. 전체 매출의 약 10% 수준이다. 박 대표는 "일본의 생활가전 LED 부품 시장에 출사표를 낸 첫해 100만달러의 수출을 달성했다"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는 몇 배 더 매출을 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츠웰은 지난 1997년 설립돼 2007년 비에스이홀딩스에 편입된 LED 제조 전문업체다. 이 회사는 램프 타입부터 모듈까지 다양한 제품 구성을 갖추고 있으며 고객 맞춤형 패키지 제작도 수행한다. 특히 생활가전 및 자동차 제조업체에 실내조명용 LED 부품을 공급하며 성장하고 있다. 국내 설치 신호등 LED 램프의 85% 이상을 이츠웰이 공급한다.
사업 비중은 신호등 LED 매출이 전체의 50%로 많고 자동차(30%)·생활가전(20%)순이다. 박 대표는 상장 후 자동차용 LED 부품 사업을 최우선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변경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모자금 중 절반은 (자동차용 LED) 생산시설 구축에 활용하고 나머지 절반은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비로 쓸 계획이다.
박 대표는 "자동차에 사용되는 조명들이 빠른 속도로 LED화되고 있어 시장성이 높다"며 "내년에는 국내 자동차 제조업체뿐 아니라 독일 자동차 제조업체에도 제품을 납품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지금까지 이츠웰의 주 사업이었던 신호등 조명은 점진적으로 축소해나갈 계획이다. 박 대표는 "신호등 조명 사업은 정부 물량이 대부분이고 연간 100억~200억원 정도로 시장 규모도 작아 부가가치가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외형 성장 못지않게 내실화에도 신경을 쓰겠다는 방침이다. 박 대표는 "지금까지 외형 성장을 계속해왔지만 이익을 내는 구조로 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라며 "영업이익률이 10% 미만으로 떨어지지 않는 경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츠웰은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7%가량 성장한 450억원, 영업이익은 33% 감소한 6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업이익률은 14% 정도다.
이츠웰이 이번에 공모하는 주식 수는 총 162만4,000주로 신주 모집 97만4,400주와 구주매출(대주주가 기존 지분을 일반 투자자에 공개적으로 파는 것) 64만9,600주다. 상장예정 총 주식 수는 752만698주다. 공모 희망가는 7,000~7,9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114억~128억원 규모다. 이츠웰은 오는 11일부터 이틀 동안 기관 투자가 수요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하고 16~17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받는다. 26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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