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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에도 관심을

한국축구대표팀이 사상 최초로 월드컵 본선 1승을 달성, 16강 진출의 기대가 한껏 부푼 가운데 지자체선거가 6일 앞으로 다가왔다. 국민들의 관심이 온통 월드컵에 집중돼 선거가 있는지 조차 잊어버린 사람이 많다고 하니 이런 분위기에서 후보자에 대한 검증이 제대로 될 것인지, 부정 불법 선거운동이 제대로 감시될 것인지, 또 투표율은 저조하지 않을 것인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유권자들의 무관심으로 투표율이 50% 이하로 사상 최저를 기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자 정당들은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뾰족한 수는 없어 보인다. 투표율저하와 함께 우려되는 것은 불법선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점이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5일 현재 선관위에 적발된 불법선거운동 건수는 6,000건을 넘고 이중 불법정도가 심한 600여건은 검찰에 고발 또는 수사의뢰 됐다. 이 같은 불법적발건수는 예년에 비해 10배가량 늘어난 것이고, 앞으로 더욱 늘어날 전망이어서 심각한 선거후유증이 예상된다. 불법고발 폭주현상은 선거법이 강화되고 시민의 감시활동이 활발해진 데 따른 것이라고는 하지만 이번 선거가 유례없이 혼탁상을 보이고 있는 증거가 아닐 수 없다. 또한 후보자들이 월드컵으로 이완된 사회분위기를 역이용하는 측면도 있다는 점에서 보다 철저한 대응이 있어야 할 것이다. 6월13일에 치러지는 지자체 선거는 월드컵대회와 겹치게 됐다는 점에서 일찍부터 문제제기가 된 것이다. 지자체 선거를 월드컵 기간 이전이나 이후로 조정하라는 여론이 지배적이었으나 정치권은 정쟁을 하느라 이 같은 요구를 외면했다. 선거가 실종위기에 처한 이제 와서 한국팀의 월드컵16강전 진출이 자당의 선거전략에 유리한지, 불리한지를 계산하고 있는 정치권의 행태야 말로 뻔뻔하기 그지없다. 지자체 선거가 이처럼 무관심과 혼탁한 분위기에서 치러져서는 안 된다. 월드컵에 취해 선거를 잊을 것이 아니라, 월드컵이 이번 선거에 주는 메시지가 페어플레이와 리더십의 중요성이라는 점을 새겨야 한다. 축구에서 공정한 심판이 없이 페어플레이가 보장되지 않듯이 유권자의 공정한 심판이 없으면 선거 역시 난장판에 불과해진다. 그리고 한국팀의 월드컵 본선 1승의 쾌거가 히딩크 감독의 지도력에 힘입은 것이듯 지자체의 성공도 단체장에 달렸다. 월드컵은 반짝하는 잔치라면 자치단체장 선거는 생활이다. 유권자는 자신의 선택으로 최소한 4년 동안 생활에 영향을 받는다. 지난번 선거에서 선출된 광역 자치단체장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부정과 비리혐의로 감옥에 갔거나 수사를 받고 있다. 이번엔 그런 선택을 해선 안 된다. 월드컵도 중요하지만 지방선거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document.write(ad_script1); ▲Top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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