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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프팅 명소 3곳

출렁이는 물결, 튀어 오르는 물방울, 일엽편주에 몸을 실은 팀원들의 함성 소리……그리고 계절을 잊은듯 스쳐 지나가는 푸른 숲. 바야흐로 여름 스포츠인 래프팅(Rafting)의 계절이 돌아왔다. 인제 내린천, 영월 동강, 평창 오대천과 금당계곡, 철원 한탄강, 산청 경호강 등 소위 `래프팅의 명소`라 불리는 전국 곳곳의 산하가 손님맞이에 갑자기 분주해졌다. 래프팅은 원래 뗏목(Raft)을 타고 수렵과 채취를 했던 원시인들의 생활에서 비롯된 것이나, 지금은 고무보트를 이용한 급류타기를 일컫는다. 윈드 서핑, 수상스키 등 다른 수상스포츠와 달리 여러 명이 호흡을 맞춰 빠른 물살과 바위, 폭포 등의 장애물을 극복해 가며 협동심을 기르고 몸과 몸을 부딪히며 짜릿한 쾌감을 맛볼 수 있다는 게 래프팅의 최대 묘미. 남녀노소 누구나 한시간 정도만 강습을 받으면 즐길 수 있고 여행과 스포츠를 겸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현대적인 형태의 래프팅은 2차대전이후 군용 고무보트를 이용하면서부터라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80년대 초 도입되기 시작했다. 지금은 전국에 동호인클럽과 대학의 동아리들을 중심으로 50여개의 단체가 조직돼 있고,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문업체들도 크게 늘어나 성업중이다. 래프팅을 할 때는 구명복, 안전모들의 장구를 꼭 착용해야 하며,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안전수칙들을 반드시 준수해야 한다. 일반인들이 많이 찾는 3곳의 래프팅 코스를 소개한다. ■영월 동강 영월 지역의 조양강과 동강, 서강에 모두 래프팅 코스가 있으나 수면이 잔잔하고 조용히 흐르는 동강이 유명하다. 평상시에는 물결도 작고 장애물이 거의 없으며 강폭이 넓어 전방 관찰이 좋아 초보자용 코스로 적합하다. 아이들도 마음놓고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안전하고 주변 경관이 좋아 가족들이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중류 부분에 해당하는 정선 덕천 취수장에서 출발하면 영월 거운리까지 약 27km에 이른다. 이중 `어라연코스`라 불리는 평창군 미탄면 마하리 진탄나루에서 거운리 섭세강변에 이르는 13km구간이 가장 많이 붐빈다. ■인제 내린천 설악산 자락에 걸쳐 있는 내린천은 전체가 70km에 이르는 긴 물줄기로, 중상급 급류가 쉴새없이 이어져 스릴을 좋아하는 모험심 넘치는 젊은이들에게 딱 맞다. 강폭이 좁아 급하게 꺽이는 계곡이 많으며, 500m의 중상급 급류가 이어지는 피아시가 내린천 최고의 코스로 유명하다. 인제에서 31번 국도를 따라 상남까지 이어지는 약 52km의 구간이 래프팅의 명소로 알려져 있다. 래프팅의 출발점은 원대리 원대교이며, 이 곳에서 밤골쉼터에 이르는 6km구간(3시간 소요)이 가장 일반적이다. 약간의 조정술이 필요하며, 초보자들의 경우는 가이드가 동승하는 게 좋다. ■철원 한탄강 한탄강 상류쪽에 약 13km가 래프팅 코스로 개발돼 있다. 계곡이 장쾌하고 코스 좌우에 협곡이 자리잡고 있어 경치가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직탕폭포, 고석정, 순담계곡으로 이어지는 현무암지대의 주상절리가 인상적이다. 직탕폭포 앞에서 태봉대교를 지나 승일교까지 가는 5km(2시간 30분소요) 코스가 가장 유명하며, 승일교~순담계곡이나 순담계곡~군탄교 등 하류의 코스들도 많이 이용한다. ■주의사항 래프팅 중간에 덥거나 갑갑하다 해서 헬멧이나 구명조끼등을 벗어 버려선 안된다. 보트가 뒤집어졌을 경우 보트 속에 있어서는 안된다. 초보자들은 가이드와 동승하고 가이드의 통제에 따른다. 급류에서는 보트에서 이탈해선 안된다. 물에 빠졌을 경우 물에 몸을 맡긴다 생각하고 떠내려 가면서 탈출 기회를 잡는다. 떠내려 갈 땐 다리를 높이 들어 물 속의 장애물에 다리가 걸리지 않도록 한다. ■준비물 래프팅시에는 긴 바지에 운동화 또는 슈트를 착용한다. 물에 젖었을 경우를 대비해 체온유지가 가능한 갈아입을 옷과 창이 있는 모자, 썬크림, 샌들, 수건 등을 미리 준비한다. 선글래스나 안경을 착용하는 사람은 안경끈 등도 준비한다. ■요금 및 예약 장소와 업체에 따라 다르나 보통 왕복교통비ㆍ중식ㆍ여행자 보험료등을 포함, 1인당 3만~4만5,000원선이다. 단체로 가면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가급적이면 최소 3~4일전에 예약하며, 취소할 경우에는 80%정도만 돌려받는다. (문의) 투어익스프레스 02-555-5158 OK래프팅 033-374-1875 빅투레포츠 033-461-8876 한탄강래프팅 02-2295-3477 <강동호기자 easter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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