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엽(사진) 팬택 부회장이 신협 관계자들과 만나 비협약 채권단이 보유한 2,300억원에 대한 자금상환 계획을 구체적으로 설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팬택 등에 따르면 지난 8일 미국으로 출국했던 박 부회장은 이날 새벽 귀국한 뒤 대전 신용협동조합 연수원에서 신협 관계자들을 만났다. 박 부회장은 "워크아웃 기간 동안 참아 줘서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시하고 구체적인 채무 상환 계획을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박 부회장이 이날 비협약 채권의 상환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힘에 따라 그가 물러나겠다고 밝힌 시한인 오는 31일 이후에도 부회장 직을 계속 유지할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 박 부회장은 지난 6일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 연말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협약채권단은 다음날 박 부회장이 경영을 계속 맡는다는 조건으로 2,200억원에 대한 리파이낸싱 및 워크아웃 졸업을 약속했다. 한편 팬택은 올 연말 워크아웃 졸업을 위해 필요한 비협약 채권 2,300억원의 상환을 매출 채권을 담보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발행해 해결할 방침이다. ABCP은 매출채권ㆍ부동산ㆍ회사채 등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기업 어음으로 일반 기업대출보다 금리가 낮다. 산업은행 등 협약채권단은 보유중인 2,200억원에 대해 리파이낸싱하기로 이미 합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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