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 실적은 121조9,384억원으로 전년(121조4,970억원)보다 4,414억원(0.4%) 늘어났다.
세부 항목을 보면 주식시장을 통한 자금 조달 건수와 액수는 각각 145건, 5조7,662억원으로 전년(105건, 5조2,20억원)보다 증가했다.
금감원은 “주식시장의 자금 조달이 2012년 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고 기업공개(IPO) 시장을 중심으로 침체기를 벗어나고 있지만 2010~2011년과 비교하면 여전히 절반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상반기 IPO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부진했지만 하반기에는 삼성SDS, 제일모직 등 대규모 IPO로 활기를 되찾았다.
지난해 상반기 IPO 건수는 7건(1,052억원)이었지만 하반기 63건(1조6,481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유상증자는 중소기업의 발행이 호조를 보여 4조129억원의 조달 실적을 보였다.
지난해 회사채를 통한 조달액은 116조1,722억원으로 전년(116조2,950억원)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다만 BBB등급 이하 발행금액(9,266억원)이 1조원을 밑돌아 회사채 시장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증권사 콜차입 규제에 따라 전자단기사채 발행액은 크게 늘었다.
지난해 전단채 발행실적은 476조6,000억원으로 2013년(58조1,000억원)보다 720.3% 폭등했다. 증권사 등 금융사를 중심으로 전단채 발행이 대폭 확대됐고 KDB대우증권 등 상위 5사가 전체 발행의 42.5%를 차지했다. 기업어음(CP) 발행액은 358조7,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1.2%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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