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보다 0.2% 감소한 23조8,106억원, 순이익은 83.6% 감소한 1,816억원이다.
작년 4분기만 떼어내 보면 매출액은 6조2,14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4% 증가했으나 영업적자와 순손실 규모가 각각 1,494억원, 3,007억원에 이른다.
회사측은 지난해 실적 부진의 원인을 유선분야의 매출 감소와 감가상각비 등의 비용 증가에서 찾았다.
지난해 유선분야 매출은 유선전화 가입자와 통화량 감소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6.7% 감소한 5조9,654억원을 기록했다. 유선전화 매출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나 초고속 인터넷 매출은 0.6% 증가해 초고속 인터넷의 성장세를 기반으로 유선분야 매출 하락세를 최소화하겠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유선전화에서의 매출 감소를 상쇄할 무선분야의 실적 개선 폭이 저조한 것도 실적 부진의 원인이다.
무선분야는 지난해 두차례 영업정지를 당하며 매출액(6조9,765억원)이 전년 대비 0.9% 증가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롱텀에볼루션(LTE) 가입자가 올해 1월 800만명을 돌파했다는 점, LTE 가입자 확대에 힘입어 연평균 가입자당 평균매출(ARPU)이 6.2% 증가한 점 등에 비춰볼 때 지속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
주력 사업인 통신 외의 분야에서는 실적이 개선됐다. 미디어·콘텐츠 매출은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전년 대비 25.3% 증가한 1조3,378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인터넷TV(IPTV)는 지난해 가입자가 94만명 순증해 전체 회원 수가 497만명으로 늘어났다. IPTV는 유료 콘텐츠 이용료 등 부가수익도 30.1% 늘어나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
금융·렌탈 매출은 BC카드의 안정적 매출과 KT렌탈의 활발한 성장세가 계속되면서 전년대비 7.4% 증가한 3조8,379억원을 기록했다. KTens, KTH 등 기타 자회사의 실적 호조로 기타서비스 매출도 32% 증가한 1조7,266억원을 기록했다.
KT측은 올해 주력 사업인 통신사업을 다시 일으키고, 통신을 기반으로 융합서비스를 선도해 1등 KT를 실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전날 공식 취임한 황창규 회장도 임시주총에서 “최고의 품질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남보다 먼저 제공하고, ICT 기반의 융합서비스로 새로운 성장엔진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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