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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SSM 입점도 무산되나
입력2009-09-07 17:05:47
수정
2009.09.07 17:05:47
위탁사업자 선정 경쟁입찰 잇달아 유찰<br>수익성 낮고 부정적 여론 높아 참여 꺼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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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SSM 입점도 무산되나
응모업체 한곳도 없어 세번째 입찰도 무산수익성 낮고 부정적 여론 높아 참여 꺼려
김현상 기자 kim0123@sed.co.kr
국회의사당 내 첫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입점이 난항을 겪고 있다. 최근 국회 사무처가 추진중인 후생관 내 SSM 입점작업이 대형유통업체의 불참에 따른 수차례의 입찰 연기로 상당한 차질을 빚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최근 서강대의 홈플러스 입점 철회로 대학 내 첫 대형마트 출점이 무산된 데 이어 국회 내 첫 SSM 입점도 결국 좌초될 것인지에 상당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사무처는 지난 8월 12일 '국회 후생관 판매점 위탁운영사업자 선정'을 위해 관련 공고를 내고 이날까지 모두 3차례 경쟁입찰을 진행했지만 매번 응모업체가 한 곳도 없어 결국 사업자선정 작업은 일단 무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사무처가 지난 1일 실시한 세번째 입찰공고 마감일인 이날도 유통업체들의 응찰이 없어 이번 역시 입찰이 유찰됐다. 특히 이번 입찰의 경우 유통업체들의 적극적인 참가를 이끌어내기 위해 사무처가 매장 사용료(임대료)의 10%할인 조건을 새로 내걸었으나 업체들의 관심을 끌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앞서 국회사무처가 지난달 2차례에 걸쳐 업체들의 참가신청을 받았지만 당시에도 신청 업체가 아예 없어 입찰이 무산된바 있다.
이에 따라 사무처는 8일 네번째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14일까지 유통업체들의 참가신청을 받기로 했다. 이번엔 매장 사용료의 20%까지 인하해주는 파격적인 조건을 새로 추가할 방침이다. 국회 사무처 관계자는 "만약 이번에도 또 다시 입찰이 유찰될 경우 기존 입점 계획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대형유통업체들이 국회 내 SSM 입점을 꺼리는 이유는 후생관 매장이 수익성이 그리 높지 않은데다 최근 SSM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국회 내 첫 SSM 점포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됐던 농협하나로마트마저도 최근 입점 계획을 전면 포기하고 입찰에 응하지 않으면서 국회사무처는 사업자 선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농협 관계자는 "국회 후생관 내 매장은 입지 여건상 수익성을 크게 기대하기 힘들지만 '국회'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입점을 검토했었다"며 "하지만 최근 SSM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굳이 무리해서 입찰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판단 하에 입점 계획을 철회했다"고 말했다.
국회 사무처는 최근 국회 내 후생시설 개선작업의 일환으로 후생관 리모델링과 함께 대형유통시설의 입점을 추진키로 하고 기존 입점 업체들의 임대 계약 종료에 맞춰 철수 통보를 마친 상황이다. 새로 들어설 SSM 점포는 후생관 내 전체 495㎡(150평) 매장 중 약 330㎡(100)평 규모가 될 예정이었다.
한편 서강대가 최근 대형마트인 홈플러스가 입점할 예정이던 개교 50주년 기념관 건물의 신축계획을 취소키로 하면서 대형유통업체의 대학 내 첫 진출이 무산됐다. 서강대는 앞서 전임 손병두 총장 재임 시절 삼성테스코가 860억여원의 건설 비용을 들여 지상 11층, 지하 4층 규모의 개교 50주년 기념관을 지어주는 대가로 삼성테스코측이 30년간 무상임대 형태로 6개층에 입점해 홈플러스를 운영한다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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