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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업계에서 환자와 가족ㆍ불우이웃을 따뜻하게 어루만지며 치료 효과도 얻는 힐링형 사회공헌활동(CSR)이 활발하다.
1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바티스는 최근 서울대공원 자연캠프장에서 '결절성 경화증(TSC) 환아와 가족을 위한 힐링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소아 유전성 희귀질환인 결절성 경화증 투병으로 일상에서 소외돼 있는 환아와 그들을 돌보며 심신이 지쳐 있는 가족에게 몸과 마음의 휴식을 제공하고 투병으로 소원해질 수 있는 가족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마련됐다. 참가자들은 웃음치료 강연과 천연염색으로 가족티셔츠 만들기 체험 등에 참여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행사에 참석한 한 환아 가족은 "아픈 아이를 돌보느라 여름 휴가도 제대로 가지 못했는데 이번 힐링데이를 통해 자연 속에서 가족 모두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어 좋았다"며 "특히 같은 아픔을 공유한 다른 가족과 함께 서로 위로와 용기를 얻을 수 있어 더욱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제약업계의 대표적인 힐링프로그램으로는 다국적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이 후원하는 강동석의 희망콘서트가 꼽힌다. 올해 13회째로 지방에 이어 22일 서울에서 열리는 이 행사는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인 강동석씨가 함께하며 2000년 간학회와 함께 B형 간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높이고 간염 환자를 위로하기 위해 시작됐다. 최근에는 국제구호기구인 '기아대책'과 함께 사회적 관심과 보호가 필요한 아동을 후원하고 있다.
공연을 통해 얻어진 수익금은 저소득 아동을 위해 기아대책이 운영하는 지역아동센터인 '행복한홈스쿨' 아동의 야간보호활동을 위해 쓰인다.
'화이자 사랑의 병원 그림축제'는 화이자가 2002년부터 11년째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으로 병원에서 병마와 싸우는 환자 및 장애아동과 함께 그림을 그리는 행사다. 심리적인 치료 효과가 있는 그림을 캔버스와 벽ㆍ천장 등 병원과 시설 곳곳에 그리면서 환자의 건강 회복 의지를 북돋아준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단순한 물질적 기부보다 직종의 특성을 살려 환자와 가족을 위로하는 사회공헌 활동이 제약업계의 이미지 개선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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