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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증시 급락속 국제유가도 하락

부시 유엔연설 對이라크 최후통첩 파장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12일 유엔총회 연설은 이라크 공격의 최후통첩으로 해석되고 있다. 하지만 부시 대통령은 단독 공격에 앞서 국제사회의 협조를 얻어 문제를 해결할 것을 강조했으며,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 않음으로써 공격 시점이 임박하지 는 않았음을 시사했다. 따라서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오는 11월초 중간 선거 이후로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며, 전문가들은 러시아 설득 여부가 이라크 공격의 국제적 명분을 얻음과 동시에 국제유가 급등을 완화시키는 관건이 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부시 대통령의 최후통첩이 전해지면서 뉴욕증시는 미국 경제에 대한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회의적 견해와 함께 급락했지만, 국제유가는 오히려 하락하는 등 시장이 엇갈리는 반응을 보였다. 이라크 공격이 단행될 경우 유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점에 국제석유 전문가들의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야마니 전 석유상은 배럴 당 100 달러까지 치솟아 미국은 1930년대의 대공황과 같은 재앙을 맞을 것이라고 엄포를 놓고 있다. 하지만 유가 상승이 최근 들어 그렇게 심각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91년 걸프전와 달리 지금은 이미 경고된 전쟁으로 배럴 당 3~5달러의 전쟁 프리미엄이 반영돼 있다는 것. 아울러 주요 산유국들이 전쟁에 대비해 증산할 준비를 하고 있으며, 사우디도 공급 부족시 증산을 약속해 놓고 있다. 이날 부시 대통령의 연설 후 유가가 배럴 당 1달러 가량 하락한 것도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다. 미국 경제 타격에 대한 논란도 엇갈리고 있다. 원유 가격이 배럴 당 20달러 이상 오를 경우 미국의 GDP는 1.5% 포인트 이상 하락, 경기침체에 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하지만 전쟁비용 투입으로 재정에 의한 경기 부양 효과가 나타나고, 지난해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 미국 경제가 급속히 회복한 경우가 있다는 반론도 있다. 이와 관련, 그린스펀 의장은 "미국 경제가 외교적 이슈나 군사 행동에 의해 큰 충격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뉴욕 타임스는 미국 단독으로 전쟁을 치를 경우 800억 달러의 전쟁비용이 소요될 것으로 추산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러시아의 설득 여부가 이라크 공격의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영국은 즉각적으로 미국을 지지했고, 프랑스는 이라크의 무기사찰 수용 여부를 기다리자는 입장이다. 러시아는 사우디 다음의 산유국인데다 테러 이후 미국과의 관계가 급속히 개선됐다는 점에서 지지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뉴욕=김인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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